조윤수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극본·연출 박훈정)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조윤수는 극 중 킬러이자 금고 기술자 채자경 역을 맡았다. 목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문신을 지니고 있고, 어린 나이의 여성임에도 굉장한 살인 병기급 전투 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채자경은 아버지가 사망한 후 연모용(무진성)으로부터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탈취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샘플을 향해 곳곳에서 몰려드는 세력들에 맞서 광기의 폭주를 시작한다.
조윤수는 흡연을 즐겨 하는 자경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흡연신은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지점 중에 하나였다"라며 "실제 담배를 피웠는데, 흡연 장면을 반복해서 찍어야 해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 번은 몸이 정말 안 좋은 날이었다. 아침부터 몸이 안 좋았는데 담배를 계속 피우니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흡연 외에도 자경은 온몸에 타투를 뒤덮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윤수는 "전신 타루를 한 인물이었다. 타투를 한 내 모습을 보니까 많이 놀랐고 웃기기도 했다.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며 "머리도 작품 때문에 숏컷을 한 거다. 항상 긴 머리를 고수해 왔는데 숏컷을 해서 속상했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에서 속상해하고 있는데 박훈정 감독님이 '머리가 짧아져서 많이 춥니?'라는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아니라고 답장했더니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 너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몰랐어. 너무 잘 어울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문자를 보니 서러움이 싹 날라갔다. 뿌듯했고 좋았고, 숏컷한 내 모습이 좋아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자신감으로 무장된 자경 캐릭터에 대해서는 "대사 중에 '네가 날 잘 모르는구나. 내가 알려줄게'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대사를 통해 자경이의 자신감이 어마어마하고, 정말 멋진 친구구나 싶었다. 실제로 나는 정말 소심한데, 과연 내가 자경이처럼 말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정말 멋진 친구 같다"라고 얘기했다.
'폭군'은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의 세계관을 이어 받은 작품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마녀'의 김다미와 '폭군'의 조윤수가 붙는다면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도 댓글을 본 적 있다. 사실 자경이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 같은 존재다. 이제 막 능력을 얻었다"라며 "자경이의 잠재력이 기대되긴 하지만 조윤수로서 말씀드리자면 자경이의 약점이 너무 커서 '마녀'의 캐릭터들과 붙는다면 아무래도 질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폭군'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려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나는 박훈정 감독님과 사이가 굉장히 좋다"면서 "'폭군'의 팬으로서 시즌2가 기대된다. 만약 하게 된다면 감독님과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고, 꼭 합류해서 시즌1 이후 자경이의 이야기를 알려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총 4부작으로 제작된 '폭군'은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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