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 스페셜 괴스트로 안예은이 등장했다.
안예은은 ‘언니’라는 제목의 괴담으로 시작부터 불길한 느낌을 안겼다. 부산에 사는 사연자는 7년 전 대학생 시절에 만난 친구에 관한 괴담을 전해왔다.
예쁘지만 철벽이라 아무와도 친하지 않던 동기가 어느날 사연자를 보더니 살갑게 다가왔다. 알고보니 동기와 공통점이 많았고 특히 언니랑 같이 사는 것도 같았다. 사연자는 으르렁 대는 사이인 자기 자매와 달리 ‘우리 언니’라며 사이가 좋은 동기가 희한하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기가 과제 하자고 해서 집에 갔다가 사연자는 당황했다. 어둡게 암막 커튼 친 집에서 동기는 초를 켰다. ‘밝은 게 싫다’ 라는 동기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음산했다.
동기는 갑자기 원피스를 꺼내와서 지금 입어보라고 권했다. ‘언니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줘’라고 하자 동기는 ‘지금 얘기해라. 방에 있다’라고 말했다.
방에 들어가니 한쪽 벽에 인형이 가득했는데, 동기가 말한 ‘언니’는 구체관절인형이었다. 가까이서 보니 진짜 사람 같아서 더욱 기분이 이상했다.
그때 갑자기 눈앞이 번쩍했다. 인형을 든 사연자를 동기가 즉석카메라로 찍은 것이었다.
이후 거실에서 과제를 하는데 동기가 사연자 뒤에 인형을 두고 있었다, ‘우리 언니가 너 진짜 맘에 드나봐’라는 동기 말에 사연자는 바로 집을 나왔다.
그러나 정신 차려보니 친구 집 앞에 다시 서있었다. 그때 끔찍한 모습을 한 여자가 다가오려고 해서 달아났는데, 노트북 받으려고 다시 갔다.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들어가보니 언니 방 문틈 사이로 하얀 게 보였다. 사연자의 노트북이었다.
노트북을 챙겨나가려는데 언니라는 인형 위에 사연자의 사진이 있었다. 언니 인형 뒤에 뭔가 보여서 찾아보려는 순간, 동기가 나타나 사연자를 가위로 찍으려고 했다.
사연자와 동기가 힘을 겨룰 때 도자기그릇이 떨어지고 가루가 쏟아져나왔다. 동기는 ‘언니’라며 유골함에 가루를 담아넣고 있었다.
알고보니 동기의 언니는 언니가 2년 전 입시 때문에 비관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동기의 본가를 찾아간 사연자는 그제서야 진실을 들을 수 있었다.
동기의 부모님은 사연자가 죽은 언니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기는 언니의 유골함을 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했다.
안예은의 괴담이 끝나자 MC들은 몸서리를 쳤다. 안예은의 연기에 몰입한 어둑시니들은 44개 완불을 안겼다. MC들은 “시즌 4 첫 완불!”이라며 흥분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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