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 3회에서 배우 최민식이 등장해 바뀌는 극장 문화에 대해 얘기했다.
최민식은 자신을 이끈 영화의 시작을 말했다. 손선희가 “극장은 설렘이다”라고 말하자 최민식은 “비슷하다. 우리 땐 암표가 있었다. 줄서있으면 설렜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우울한 청소년기 보냈다. 탈출구가 의정부에 있는 중앙극장이었다. 조조로 들어가서 종일 있어도 나가라 소리 안해서 계속 잤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다가 눈을 뜨니 하던 영화를 봤는데 ‘스타탄생’ 등을 보며 영화의 꿈을 키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관객 중 “최민식으로 산다는 건 어떤 거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최민식은 “난 신경 안 쓴다. 롤모델이란 거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롤모델로 삼는다니 고맙긴 하지만 그걸 의식하면 허세가 된다. 그저 내 일을 잘 할 뿐”이라고 말했다.
“가장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영화”에 대해 최민식은 살짝 고심했다. “그 순간은 잘 표현한 거 같은데 지나면 아닌 것 같다. 그럴 때 연출에 의지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제 표현이 정확했다고 생각하는 게 ‘올드보이’”라고 답했다. 박찬욱 감독이 동선만 간단하게 그렸는데 그 안에서 최민식은 짖기도 하고 교가를 부르기도 하는 등 마음껏 연기를 폈쳤다는 답이었다.
최민식은 “매너리즘이란 걸로 버리기엔 배우 라는 직업에 바친 청춘이 아깝다”라고 말했다. “그런 게 오면 배우를 그만둬야죠”라는 최민식 답에 손석희는 “키워드 다섯 글자를 주웠다. 그.만.둬.야.죠”라고 해 웃음을 만들었다.
손석희가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로 11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2013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 JTBC로 옮겼던 손석희 전 JTBC 사장(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객원교수)이 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특집 방송 진행을 맡는다. 그가 맡은 특집기획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손석희의 질문들'로 모두 5회에 걸쳐 방송된다.
각각의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 등 다양하다. 제작을 맡은 MBC 시사교양국은 ‘아직 모두 확정되진 않았지만 출연 게스트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이들이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텔레비전에서 긴 시간 대담을 나누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은 7월 13일 첫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되며, 올림픽 기간 중단됐다가 8월에 마무리하게 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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