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 3회에서 배우 최민식이 등장해 바뀌는 극장 문화에 대해 얘기했다.
손석희는 최민식에게 “OTT에서 드라마 ‘카지노’를 찍었다. 플랫폼이 달라지면 환경도 달라지나”라고 질문했다. 최민식은 “OTT는 연기 영역의 확장이다. 플랫폼이 다르다고 촬영 환경이 다른 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민식은 “낯선 나라 필리핀에 가서 촬영했는데 너무 덥고 하루에 너무 많은 분량을 찍었다. 영화 현장과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나면 튜브 타야지 라는 말랑한 생각 가졌다가 된통 혼났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한 답은 “멜로죠”라는 답이 나왔다. 최민식은 “상대 배우는 이혜영이면 좋겠다. ‘카지노’의 고회장님이다”라며 웃었다.
최민식은 “이혜영과는 1999년 연극 ‘햄릿’에서 만나서 25년후에 재회한 거다. 같은 무대에서 다시 보니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손석희가 “이혜영이 상대 배우로 받아줄까”라고 묻자 최민식은 “일단 뱃살 빼라고...만나기 힘들겠다”라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최민식은 OTT와의 비교에 대해 “극장비 좀 내려라.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 그는“심정적으로 이해는 하는데 한 편 15000원이다. 영화 보면서 하루 보내면 10만원은 나온다. 그럼 집에서 편하게 OTT 보지 극장까지 가겠나”라고 말했다.
손석희가 “배우는 쉴 때가 중요하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최민식은 “이젠 너무 비워서 해야겠다”라고 웃었다. 최민식은 “얼마 전 두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흔들면서 가는 모습을 봤다. 그걸 보려고 따라갔다. 내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될 것 같다. 그런 느낌들이”라고 말했다.
손석희가 “그런 것도 보나. 빈 시간은 없나”라며 놀랐다. 최민식은 “그냥 직업적인 거. 지금도 선배를 관찰하고 있다”라고 말해 손석희를 또 놀라게 했다.
최민식은 “내가 만약 토크쇼 MC 같은 역할을 한다면 손 선배를 모델로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투나 자세 등을 보게 된다”라는 최민식 말에 손석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손석희가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로 11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2013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 JTBC로 옮겼던 손석희 전 JTBC 사장(현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객원교수)이 11년 만에 고향인 MBC로 돌아와 특집 방송 진행을 맡는다. 그가 맡은 특집기획은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고민거리를 인터뷰로 풀어보는 '손석희의 질문들'로 모두 5회에 걸쳐 방송된다.
각각의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 등 다양하다. 제작을 맡은 MBC 시사교양국은 ‘아직 모두 확정되진 않았지만 출연 게스트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이들이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텔레비전에서 긴 시간 대담을 나누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은 7월 13일 첫회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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