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이 참여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으로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명작이다. 표적이 되기 쉬웠던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작품 발표 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시대성을 내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 중 이유진은 ‘조셉 피트’ 역을 맡았다. 모르몬교도 출신의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으로 종교와 자신의 성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불안에 떠는 아내 하퍼를 회유하고 달래는 초반 부분에 이어, 루이스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어머니와 아내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지만 부정당하는 슬픔, 종교와 자신의 성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구간은 관객들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이에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유진은 “인생에서 했던 도전 중 가장 멋진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대 뒤에서 등장을 기다리던 때에 수많은 관중들이 두렵기도 했었지만 ‘사실은 모두가 우리 배우들이 오늘 공연을 무사히 잘 해내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니 힘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첫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고요.”라며 첫 공연했을 당시의 생생한 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공연이 시작된 이상 뒤로 갈 수 없는 무대 위의 시간은 참 무섭기도 하지만 배우들에게는 엄청난 무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가 제 삶에 찾아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공연도 무사히 긴장 놓지 않고 잘 해내 볼게요. 파이팅!”이라며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당찬 포부도 함께 전했다.
이유진은 첫 공연부터 조셉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섬세한 눈빛과 정확한 대사 전달로 20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특히 이유진은 연극 장르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불구, 완벽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성공적으로 첫발을 뗀 이유진의 새로운 도전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유진은 오는 26일(월) 처음 방송되는 tvN X Tving 새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사장에게도 지지 않고 할 말은 하는 ‘MZ 비서’ 여하준 역을 맡아 규현(이상이)과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2024년 하반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그에게 시청자들의 눈길이 집중된다.
한편, 이유진의 연기가 돋보이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글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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