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최정상에 우뚝 선 NEW 펜싱 어펜져스 선수들이 등장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어펜져스가 입국했다. 팬들과 취재진이 가득 모인 가운데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기념촬영에 이어 인터뷰를 진행하던 구본길은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사람처럼 두리번거리고 휴대폰을 체크했다.
한국에 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선 방금 올림픽이 끝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푹 쉬었으면 좋겠다. 저는 겹경사가 있다. 둘째가 태어났기 때문에 빨리 아기를 보러 가야한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멤버들과 헤어진 구본길은 매니지먼트 매니저와 함께 이동을 하며 파리올림픽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우여곡절이 진짜 많았다. 올림픽 멤버가 정해진지 안됐다. 원래는 4명이서 3-4년을 연습하는데 결성된지 1년 반정도 밖에 안됐다. 상원이랑 경동이가 이름을 이어 받아야 하니까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나도 개인전에서 심리적 압박감이 너무 왔었다. 애들은 뉴어펜져스지만, 나는 어펜져스의 맏형이지 않나. 주장으로 왔는데 성적이 안나면 어떡하지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개인전에서 경기력이 안 나오니까 단체전 때 너무 부담스럽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3연패 도전이 나때문에 끊어지지 않을까, 내 경기력이 안나오니까 메달을 못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8강에서 특히 그랬다. 내가 상대한테 진게 아니라 내 자신한테 진거다. 코치님께서 '본길아 결정해야 한다. 뛸 수 있겠어?' 하더라. 힘들다하면 결승을 못 뛰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회피를 할까?' '여기서 내가 물러나야 되나?'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본길은 "8강을 잘 마무리하고 대기실을 갔다. 경동이가 나랑 10살 차이가 나는데 진지하게 나한테 화를 내는거다. 경동이가 '저 믿고 자신있게 해요 제가 뒤에 있잖아요' 하더라. 그래서 내가 '경동아 내가 너 믿고 한번 해볼게' 했다. 그렇게 마음이 풀리니까 4강전 경기도 잘 풀렸다"고 전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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