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광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잼박스를 통해 공개된 '광구석 1열' 9화 에피소드에서 약 10년간 '밥 한끼 먹자'라는 약속을 이어온 정용화와 대망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서은광의 방구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광구석 1열'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넘치는 예능감을 가진 서은광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놀고 떠들며 편하게 쉬다 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광친구'로 출격, "밥 한 끼 먹어야지"라는 유쾌한 인사와 함께 등장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불러왔다. 두 사람의 진한 포옹과 더불어 "드디어 밥 한 끼"라며 감격하는 서은광의 모습이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서은광은 오랜 시간 애타게 기다렸던 정용화의 게스트 출연에 "한식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다"라며 최고급 굴비 도시락을 대접하는 센스를 발휘했고, 예상치 못한 특이한 메뉴에 당황한 정용화는 "밥 먹는 방송에서 굴비 먹는 건 처음이다"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정용화는 "서은광과 잘 모르는 사이였는데, 단둘이 있게 된 날 '형님의 노래 스타일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고맙다. 밥이나 한번 먹자'라고 말했다"라며 "그 후로 연말 시상식에서 만날 때마다 '밥 한번 먹자'를 반복하게 됐다"라며 10년간 이어온 두 사람의 식사 약속 전말을 공개했다.
이에 서은광은 "사실 핸드폰 번호가 없다"라는 폭탄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정용화 또한 "서로 연락처도 모른다. 물어보지도 않았다"라고 맞장구친 것에 이어 "그러다 서로 군대에 가게 된다"라며 끝내 식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소통이 단절된 사건의 비하인드를 밝혀 폭소를 안겼다.
연습생 시절 밴드 데뷔를 준비했던 서은광은 "밴드로 뽑혀서 악기 연습까지 했는데, 씨엔블루가 데뷔하고 일주일 뒤 1위를 찍자마자 무산됐다"라며 과거 기억을 회상했다. "1등을 할 수밖에 없는 노래, 비주얼, 실력을 다 갖춘 밴드가 나와버려서 깔끔하게 포기했다"라는 칭찬에 정용화는 "그래서 더 잘 된 거다. 비투비 너무 잘 됐다"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밖에서 진짜 밥 먹자"라는 서은광의 말에 정용화는 "다음 주에 뭐 하냐. 스케줄표를 보내 달라"라며 또 한 번 식사 자리를 제안했다. 난감한 표정의 서은광이 "해외에 갈 것 같다"라고 답하자, "나도 아마"라며 태연한 척 없는 스케줄을 만들어 내는 모습으로 또다시 폭소를 불러왔다.
연예계 소문난 '취미 부자'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취미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공방을 찾아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든다는 정용화의 취미에 서은광은 "운명이다. 제 별명이 '실버라이트(SILVER LIGHT)'인데, 제 것을 만드시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용화는 "내가 은광이를 만나려고 공방에 갔나 싶다. 금색은 내 마음이 원하지 않더라. 오직 실버"라는 아찔한 플러팅으로 그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서은광은 "형의 노래를 들으면 되게 단련을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하다"라고 극찬했고, "보컬 레슨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라고 밝힌 정용화는 "밴드다 보니 소리를 뚫고 나와야 한다. 합주실에서 크게 부르고 하다 보니 점점 내 것이 된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정용화는 "놀러 왔다 가는 느낌"이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한 것에 이어 "헤어, 메이크업을 왜 했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마지막까지 유쾌한 예능감을 뽐냈다. "서은광과 진짜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겠다"라는 정용화의 말에 "또 10년 뒤 아니냐"라고 받아치는 서은광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웃음을 안겼다.
iMBC연예 김혜영 | '광구석 1열'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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