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서후가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명장면으로 남은 박력 넘치는 '벽치기' 장면을 언급했다.
백서후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미디어센터에서 iMBC연예와 만나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이하 '낮밤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 X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백서후는 극 중 대한민국 탑 아이돌 그룹인 킹랜드의 메인보컬이자 작사·작곡까지 담당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서한지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고원 역으로 등장한다. 고원은 이미진(정은지)의 부캐 임순(이정은)과 묘한 러브라인을 생성해 깨알 재미를 안겼다.
이날 백서후는 이정은과 연기 호흡을 묻는 질문에 "너무 행복했다"고 단박에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일단 너무 행복했고, 영광이었고, 존경스러웠다. 내가 촬영하는 동안 (이) 정은 선배님을 많이 괴롭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서후는 "질문을 정말 많이 했다. '선배님 이렇게 하면 될까요?', '선배님 이런 연기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장면은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라며 질문을 했는데 그때마다 선배님은 귀찮은 내색 없이, 모든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촬영 현장에서 선배님이 '내 방으로 와서 점심 같이 먹자'고 하시더라. 그때 (연기에 대한) 걱정, 고민이 많았을 때인데 '뭐야, 뭐가 고민이야'라며 먼저 다가와 주시더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기에 이정은 선배를 만나 많이 배웠다"는 백서후는 "갑자기 연락하시더니 '너 언제 시간 돼'라고 물으시더라. 그러시면서 '나는 촬영 낮에 끝나는데 끝나고 영화 보러 갈래?'라고 하시더라. 너무 좋았다. 그때 작품에 대한 이야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눌 수 있었고 그때를 계기로 정은 선배님과 더욱 친해질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정은(1970년생)과 26살 나이 차이가 나는 백서후(1996년생). 그는 이정은과의 로맨스 케미가 잘 나올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백서후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에서 '시청자분들에게 받아들여질까?', '케미가 잘 살까?', '로맨스적인 부분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와닿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선배님과 촬영을 시작하니까 그 걱정들이 싹 사라지더라"고 얘기했다.
백서후는 "이질감이 전혀 없었고, 선배님도 20대처럼 보이려고 노력을 엄청 많이 하셨다. 선배가 먼저 '너 이제 나랑 친구야.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반말해. 야라고 불러. 막 대해줘'라고 하시면서 다가와 주셨다. 내가 어떻게 선배님께 '야'라고 부르고 막 대하겠냐.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때부터 정은 선배를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정은과 편하게 문자, 전화를 주고받았다는 그다. 백서후는 "선배가 밤에 '고원 씨 잘 자요'라는 문자를 보내셨다. 또 '고원 씨 보고 싶구려'라고 하시기도 했고, '고원 씨 밥 잘 챙겨 먹어요'라고 연락을 주시더라. 난 '임순 씨 잘 자요'라고 답장했고 통화로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연락을 자주 주고받다 보니까 정말 편해졌고, 임순과 고원 그 자체로 연기할 때도 편한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8회에 나왔던 고원의 '벽치기' 장면은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떠오르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백서후는 "사실 그 장면은 애드리브였다. 대본에는 '벽치기를 한다'라고 쓰여져 있지 않았다. 그 장면을 찍기 전 정은 선배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벽치기를 했는데 감독님도 좋아하시고 선배도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분위기에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고, 그 장면이 잘 나온 것 같고 반응도 좋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현재 넷플릭스, 티빙 등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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