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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눈물 "'사랑과 전쟁' 출연.. 사람들이 왜 무시하나 싶었다"(회장님네)

기사입력2024-07-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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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정이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7월 2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이종원과 김희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SBS 공채 1기로 시작한 김희정. 그는 "SBS에서만 17년을 일했다. 그 무렵 K본부에서 '사랑과 전쟁'을 하더라. 나도 저기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거기 캐스팅 돼서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작은 배역부터 시작해 주인공까지 3년간 함께 한 '사랑과 전쟁'. 김희정은 "주인공은 오로지 조강지처다. 불륜녀는 법정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저는 나름 조강지처 역할이었다. 항상 사람들이 불륜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김희정은 "10년 정도 열심히 하면 배우도 승진하는 건 줄 알았다. 열심히 하면 나이가 먹어가면서 중견 배우가 되고 올라가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10년은 연기해도 달라지지 않더라. 단역으로 쉬지는 않았지만 갈증이 항상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력감이 오더라. 결국 고정을 맡을 수 없더라. 열심히 한다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구나. 누군가 선택이 없으면 이 일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 차라리 마음을 먹으니까 내가 당당해지더라. 그런 포맷이 KBS에 생겼고, 내 또래들이 많이 나오더라. 그래서 하고 싶었다. 그 당시 시선은 '너 배고프니?', '너 그걸 왜 해?' 이런 시선이 너무 많았다. 딜레마였다. 그래서 '난 여기서 이 일을 하는 게 행복한데 왜 사람들이 무시하지? 내가 잘못하는 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님들한테 조언을 구했다. 어떤 분은 '뭘 하더라도 네 영혼을 담아서 해' 하지만 뒤에서 '쟤 아직도 저거 한다니?' 하셨다"며 울먹였다.

김용건은 "숱한 고비를 다 견뎌낸 게 얼마나 장하냐. 그런데 잘 됐잖아. 잘 참았고, 이겨냈고"라며 김희정을 다독였다.

김희정은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영남 작가님이 '소문난 칠공주'에 저를 캐스팅하셨다. '연기 잘 보고 있어요. 제가 '사랑과 전쟁' 스크롤까지 보고 김희정이라는 이름을 알아냈어요' 하셨다.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인연이 시작됐다. 내가 만약에 '사랑과 전쟁'을 안 했다면 그 선생님이 저를 발견 못 했을 거다. 저는 그걸 하는 동안 행복했고, 엄마가 내가 많이 나오니까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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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주 월요일 밤 8시 20분 방영되는 '회장님네 사람들'은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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