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44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더불어 ‘호주 대표’ 샘 해밍턴, ‘스페인 대표’ 라라 베니또, ‘프랑스 대표’ 파비앙이 자리한 가운데,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부터 황영조가 대한민국 최초의 육상 금메달을 획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돼 안방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마린보이’ 박태환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올림픽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유세윤은 201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의 레전드 기록을 언급하며 “그때 수영복에 홍보 하나만 했어도 대박이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박태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식 은퇴식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한편, 인기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방송 현역’으로서의 활약상을 전해 안정환으로부터 “박배우!”라는 호칭을 들었다.
격한 환영 인사 후,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로 여행을 떠난 ‘오스트리아 패밀리’ 차서율X후강원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두 사람은 웅장한 고대 도시 아크로폴리스를 찾았으며, 파르테논 신전이 보이자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헤라 신전에서 오목 거울과 태양열로 성화를 채화한 성화를 개최국에 전달하기 전 파르테논 신전에 하룻밤 동안 둔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안정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성화 봉송 경험을 떠올리며 “너무 추웠다”라고 말했는데 이혜원은 “당시 기대를 하며 TV를 켰더니 웬 하얀 곰돌이가 있더라”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잠시 후, 부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리석 경기장인 ‘칼리마르마로’도 방문했으며, 그리스 전역을 돈 성화가 개최국으로 인계되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과 박태환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아쿠아틱 센터’도 소개했다. 이를 본 박태환은 16세에 출전한 첫 올림픽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던 아픔을 떠올린 뒤, “아테네에서 물에 몸만 한 번 담그고 왔다”라고 자폭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나아가 박태환은 “황선우, 김우민 선수가 메달권이 확실하다”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응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리스에 이어 등장한 ‘스페인 뉴 패밀리’ 홍연교X훌리오 부부는 1992년 올림픽이 열린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육상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발자취를 따라 마라톤 투어를 선보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카사 바트요, 카탈루냐 광장 등 마라톤 코스 주변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기준으로, 황영조 선수의 당시 상황을 중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부부는 황영조 선수가 “달리는 차에 머리를 박고 죽고 싶을 정도”라고 할 만큼 고통스러웠다는 ‘죽음의 언덕’ 몬주익에도 다다랐다. 거친 숨을 쉬며 언덕을 넘어 마침내 정상에 위치한 결승 지점에 도착한 부부는 황영조의 영광스러운 금메달 획득 순간을 떠올렸다. 홍연교는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순간 스타디움에서 故 손기정 선수가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라며, 일장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뒤를 이어 황영조 선수가 일궈낸 대한민국 육상 첫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되짚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서는 김해나X알렉스 커플이 뉴 패밀리로 합류해 파리 올림픽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을 전수했다. 커플은 가장 먼저 100년 만에 파리에 도착한 성화를 봉송하는 현장을 찾았는데, 성화가 프랑스 수영 스타 플로랑 마노두,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록바, 농구 선수 토니 파커 등 1만여 명의 손을 거쳤다는 설명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의 성화 봉송 현장도 공개됐는데, 세계인의 축제에 당당히 자리한 ‘월드 스타’ 진의 모습과 그에게 열광하는 현지 팬들의 반응에 MC들도 뿌듯해했다. 뒤이어 파리 곳곳에 숨겨진 미니 성화 보물찾기 이벤트도 소개했으며,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열린 올림픽 기념품 숍에서는 올림픽 마스코트가 그려진 컵과 티셔츠부터 바게트 밀키트 등 다양한 기념품이 가득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본 파비앙은 “파리에 가서 꼭 사 오겠다”라고 약속했고, 안정환은 곧장 올림픽 기념 안경을, 이혜원은 마스코트 인형을 요청했다. 관심 없는 듯하던 송진우는 갑자기 헛기침과 함께 “냉장고 자석~”이라고 요란스럽게 어필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번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무료 행사도 마련돼, 티켓 없이도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즐길 수 있다고. 이 같은 설명에 샘 해밍턴은 “티켓이 진짜 공짜냐?”라고 물었는데, “밖에서 즐기는 거리 응원 같은 것은 무료”라는 답에 그는 “거리 응원은 원래 공짜 아니냐? 2002 월드컵 때 시청 앞에서 응원한 건 공짜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파비앙은 “고층 건물이 없어서 개방감을 활용해 멀리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어서 그렇다. 또한 누구나 뛸 수 있는 대중 참여 마라톤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끝으로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날의 뜻깊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선 넘은 패밀리’는 다음 주 올림픽으로 인해 한 주 쉬어가며, 오는 8월 9일(금) 45회로 안방을 찾는다.
iMBC연예 김혜영 | 채널A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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