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여대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대학생이었던 소현(가명) 씨의 어머니. 그는 "전화가 왔다. 아이가 다쳤으니 빨리 오시라더라. 1시간 동안 딸이랑 같이 있었으니까. 통화를 하면서 아이 방에 갔다. 아이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후 소현 씨의 어머니는 딸이 집 앞에서 칼을 맞고 살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열 달을 뱃속에 품고 20년을 키운 막내 딸이었다. 눈물 속에서 사건을 수만 번 떠올렸다. 길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과는 달랐다.
얼마 전 딸과 연애를 시작한 남자. 소현 씨는 해당 남자를 만나러 간 뒤 바로 살해당했다. 소현 씨 이모는 "살해할 목적인 너무 분명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 오로지 살해 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만난 거 같다"고 말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소현 씨를 밤 10시에 밖으로 나오게 유인한 뒤 준비된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소현 씨 친구는 "제가 알기론 첫 연애였다. 수줍고 설레는 느낌이었는데 갈수록 남자가 집착이 심하고 스킨십을 많이 하려고 한 거였다. 소현이 입장에선 부담스럽고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1박 2일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하자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남자. 소현 씨는 3주간의 짧은 만남을 끝낼 결심을 했다. 이별 뒤 마음이 좋지 않아 친구들과 대화도 나눴다.
친구들은 소현 씨를 위한 증거를 모으고 있었다. 남자는 갑작스러운 살해 원인이 자신의 조현병이라고 주장한다. 소현 씨 이모는 "환청이 들렸다는 말도 하는데 반성하는 것도 안 보이고, '욱해서 그렇습니다' 하고 자기가 그날 조현병 약을 안 먹어서 그렇다더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교제 살인 사건 여성 사망자만 49명이 된다. 오윤성 교수는 "얘는 살인에 대한 환상, 살인에 대한 기대, 흥분 이런 것들이 있는 상태에서 딱 자기가 트집 잡을 수 있는 대상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실행을 해버린 것. 기다렸다는 듯이 이별 통보를 받자마자 무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당일 불러서 살해를 했다"고 말했다.
이별 통보 약 5시간 만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범인. 범인은 치밀하고 잔인하게 흉기를 휘둘렀다. 얼굴, 목, 손 등 베인 상처가 43군데가 됐다. 그리고 가족의 삶은 철저히 무너졌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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