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시즌 4에서 스페셜 괴스트로 가수 김재중이 등장했다.
김재중이 전한 괴담은 제보자의 삼촌이 겪은 이야기였다. 1988년, 이직 준비를 하던 사연자는 ‘평화빌라’라는 빌라를 계약하고 들어갔다.
입주 첫날부터 사연자는 여러 명의 말 소리와 망치질 소리에 시달렸다. 집에 들어와도 망치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자 시달리던 사연자는 다음날, 출근 때 아래층 사는 아주머니들과 마주쳤다. 202호 아주머니가 관리인이란 말에 사연자는 전날 있던 일을 얘기했지만, 그들은 아무 소리도 못들었다고 말했다.
그날 퇴근하던 사연자는 202호 창문이 새빨갛고 검은 실루엣들이 앉았다 섰다 반복하는 걸 보고 기겁했다. 어느새 새까만 커튼이 처지고 또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렸다. 202호에 달려갔지만 막상 가보니 아주머니들이 모여 과일을 먹고 있었다.
이후 소음 강도 더 심해졌는데 앞집인 301호에 다가가니 문이 열리고 망치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들어가보니 백발을 풀어헤친 할머니가 있었고, 곧 망치로 사연자 머리를 내려쳤다. 이후 또 나타난 할머니는 이번엔 망치로 자기 가슴을 내리쳤다.
그때 “총각! 문 열어봐!”라는 말에 정신차린 사연자는 손에 망치를 들고 있는 자기 모습에 놀랐다. 방 안에 움푹 패인 망치 자국이 있었다. '내가 미쳤나' 라며 사연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눈떠 문을 열어보니 썩은내가 진동했고 방진복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녔다. 그들을 붙잡고 물어본 사연자는 301호 살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열린 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보니 수백 개의 망치 자국이 있었다.
부동산 중개인을 추궁한 사연자는 평화빌라가 ‘빨간집’으로 알려졌다는 걸 들었다. 사이비 신도들이 모여 살면서 기도하는 소리로 유명했다. 그들은 다른 세입자들을 괴롭혀 이사가게 했는데, 거동이 힘든 301호 할머니는 이사도 못가고 망치로 내려쳤던 것이었다.
이후 전해진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제보자는 “얼마 후 연락 안 돼서 찾아가보니 사연자인 삼촌이 돌아가셨다”라고 전해왔다. 제보자의 삼촌은 평소 신기가 있어서 할머니가 빙의된 게 아니었을까 라는 추측이 나왔다.
김재중의 열연에 MC들은 사연에 몰입해 내내 공포로 하얗게 질렸다. 김숙은 “괴스트 김재중이 열연해서 연기 점수 포함 40점!”이라고 예상했다. 김호영은 “연기 너무 잘해서 42점 나오겠다”라고 예상했다. 촛불은 42개로, 김호영의 ‘신기’가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는 지난해 시즌 3까지 방송되면서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로 투고 받는다. 방송에 소개되는 모든 공모작은 상금 444,444원의 액땜 상금을 획득하며,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들이 촛불 투표를 통해 1등을 한 공모작은 추가 상금의 기회가 주어진다.
‘심야괴담회’ 시즌 4에는 시즌 1부터 활약해온 김구라, 김숙과 함께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SNL코리아로 이름을 알린 배우 지예은이 괴담꾼으로 합류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민정 | 화면 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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