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50대 의뢰인이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대전에서 경찰관을 하고 있다. 과학 수사 요원이었다가 작년부터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다보면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난다. 얼마 전에는 한 여학생이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더라. 보안관이 CCTV를 봤더니 제 아들 친구더라. 또 보니까 담배를 피는 것 같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의뢰인이 전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만행에 서장훈은 큰 한숨을 쉬며 "이걸 보는 청소년에게 말하고 싶다. 어른들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들, 특히 법을 어기는 것들. 지금은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개뿔, 개똥도 멋 없다. 지금 아무리 잘나가봐야 나중에 성인이 되고 학교를 졸업하면 거지처럼 산다. 혹시라도 본인이 꺼림직한 일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만둬라"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의뢰인은 "비행 청소년을 만나지만 정작 중학교 3학년 아들의 단도리가 안된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강도가 예전보다 더 심해지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아들과 어떤 문제가 있냐는 물음에 의뢰인은 "큰 문제는 없는데, 일단 대화가 안된다. 방에 들어가면 문을 닫으라고 한다. 상처를 받았던 부분은 예전에는 '나가'라고 말을 했다면 이제는 침대에 누워서 손짓으로 훠이훠이 한다. 마상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하다고 생각드는건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이라도 하나 줘야하지 않나. 생일날도 제가 부탁해서 선물 받았다. 엄마와는 저보다는 대화가 잘 통하는 거 같다. 제가 자려고 들어가면 거실에 나와서 엄마랑 이야기한다"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아마 CSI로 일했다보니 밤낮으로 집에 없었을거다. 아기 때부터 엄마가 키웠을 거고, 아빠와 스킨십과 대화가 부족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의뢰인은 "제 딴에는 (아들에게)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도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저는 아들과 그러기 싫어서 아들에게 애정을 쏟았는데, 아들은 그렇게 반응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아들 두명이 있는 이수근은 본인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엄한 아빠이지만, 아이들이 잘 따른다고. 이에 서장훈은 "이수근은 바쁜 와중에도 저녁도 같이 먹고 데리고 놀러도 가고, 아들들이 엄마몰래 아빠한테 뭐 좀 사달라고 하면 (이수근은) 사준다. 어차피 아빠는 집에 오래 있지 않는데, 아빠한테 뽀뽀만 해주면 아빠가 다 해주지 않나. 그래서 엄한 아빠의 요구가 문제가 없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집에 들어와서 잔소리하고 끝없이 질문하고 그러면 애들은 '아 됐어 몰라몰라' 하는거다.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의 애정표현인데 계속 물어보면 애들은 입을 닫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