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17개월 아이 앞 흡연→음주...가출한 중3 딸에 “걱정보단 분노” ‘경악’ (결혼 지옥)

기사입력2024-06-25 01:26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맞불 부부의 일상에 오은영 박사와 패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

17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너와 나의 CCTV - 맞불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맞불 부부의 집엔 아내의 조카들이 찾아와 17개월 된 부부의 아이를 돌봤다. 남동생이 현장직을 하기에 조카들이 집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한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하기 위해 외출했다.

식사 도중 술을 마시기 시작한 부부는 조카들에게 17개월 아이를 맡긴 채 계속해서 술을 마셨고, 이 과정에서 아내의 딸이 가출한 것이 밝혀졌다. 아내는 “쉼터에서 지내는 걸로 알고 있다. 걱정보단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고 남편은 “식모, 가정부 하기 싫어. 놀고 싶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출한 딸은 엄마가 무서워 남편에게 막내를 보러 와도 되는지 연락하지만 아내가 이를 반대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출한 중학교 3학년인 딸의 연락을 무시하는 아내에게 “제가 정말 할 말이 많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속을 썩이기도 한다. 이 세상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주려고 자식을 주는 거라고 한다. 최선을 다해도 자식에게 실망과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포기해선 안 된다. 더군다나 미성년자다. 그러면, 딸은 엄마에게 실망을 안 할까요? 딸도 엄마 때문에 힘든 시간이 있었을 거다. 아이가 왜 그러는지 진지하게 따뜻하게 이야기 나눠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어 그는 “딸은 아직 어리다. 아이는 이 상황을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할 거다. 엄마가 나란 존재를 포기했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영상에 첫째 딸이 많이 잡혔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거기서 보이는 첫째 딸은 동생에게 우유를 먹이고 안아주고 있더라. 그러던 아이가 왜 가출을 했을까 저는 그것을 생각하면서 두 분 얘기를 듣고 CCTV 화면을 봤다. 나는 그냥 보모라고 생각하고 엄마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꼈을 거다. 혹여라도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면 너무 슬펐을 것 같다.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이 우울하면 말썽을 부린다. 그래서 ‘가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흡연을 하며 충격을 안긴 부부의 음주는 끝이 아니었다. 식당에서 마신 후에 집에서 또다시 술자리를 가진 부부. 심지어 아내는 밤늦은 시각 홀로 술을 더 마신 후 잠에 들었고, 다음 날 숙취로 오후 2시에 기상해 그제야 17개월 딸의 첫 식사가 이루어졌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리고 또 술자리가 시작됐다. 아내는 남편이 2주에 한 번 서울에 가는 것이 불만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을 어머니가 키우고 계신다”고 설명했고, 아내와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도 아이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5살, 9살인 아이들에게 아내가 과한 훈육과 체벌을 하며 사이가 벌어졌다고. 남편은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걸 3~4시간씩 시키고 외워야 하는 숙제가 있으면 새벽 3시, 4시 외울 때까지 잠을 안 재웠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신의 아들들과 조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아내에게 섭섭함을 표했지만 아내는 “지금은 그냥 남이다. 저는 제 방식으로 다시 키울 생각으로 데리고 온 거다. 첫째는 산만하고 둘째는 발달이 느리다. 시간을 두고 기다렸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며 남편이 섭섭함을 토로한 만큼 “더 보내기 싫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은 “첫째 아들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가 선생님이 아내의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아내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짜고 자신을 신고했다고 생각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아동학대의 의도가 있었다고 보진 않지만 아이를 재우지 않고 끝까지 하는 건 옳지 않다. 아무리 의도가 좋았어도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행동은 맞다”고 하며 “잘 키워보려고 했지만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마음, 화남, 속상함을 가지고 남편이 조금만 실수해도 ‘너도 아동학대로 가 봐라’라는 마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면 또 남편분은 ‘나만 당할 수 없지’란 생각에 거침없이 서로를 공격하게 된 상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