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삭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극 중 1960년대 초,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칙을 가진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서해정유와 사일개방 사장 박두칠로 분했다.
이 작품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으나, 글로벌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먼저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송강호는 "다른 배우, 감독들이 OTT를 해서 나도 하겠다고 한 건 아니"라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팬데믹이라는 것도 있지 않았나. 또 많은 방송 채널들이 예전보다는 다양해졌다. 꼭 영화라는 장르만 고집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다는 반응과 글로벌 흥행 성적에 대해 송강호는 "드라마에 몰입하고 집중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글로벌한 소재는 아니지 않았나. 한국 시청자분들 역시 알곤 있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50년 전의 배경이 장벽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글로벌한 소재는 아니라는 것을 이미 예상했고, 아쉬움은 있다"며 "그래도 많은 시청자가 자극적이고 범람하는 K-콘텐츠의 홍수 속에 진지하게, 묵직하게 정주행할 수 있는 드라마의 의미를 찾아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빠른 재미는 덜하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깊이감과 차별점 등에 대해 좋은 말을 해주는 분들도 많이 만났다. 혹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드라마에 출연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드라마를 하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의 매력도 영화와 다르게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또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삼식이 삼촌'은 현재 디즈니+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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