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민준은 iMBC연예와 MBC O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트롯챔피언' 녹화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민준의 음악 인생 시작은 톱스타들의 과거처럼 '친구 따라' 시작됐다. 그는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꾸다 접었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뜨거운 무언갈 느꼈다. 노래 부르고 배우는 걸 보니 나도 해보고 싶어 지더라. 그때부터가 내 음악 인생의 시작이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또래의 친구들은 아이돌, 발라더를 꿈을 꿀 때 송민준은 트로트를 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 트로트는 이미 익숙한 장르였다. 송민준은 "어찌 보면 비주류 장르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르게 바라보면 이만한 주류 음악이 없다. 전 국민이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는 유명한 노래가 많지 않나. 다가가기 어색하지 않았다. 시골에서 살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많이 들었고,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은 항상 시청할 수 있었다"며 "그때는 '어른들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지만, 매력에 빠진 지금은 내가 부르고 듣고 있다"며 웃었다.
송민준은 '수묵화 보이스'라는 값진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 중 이현우 마스터가 붙여준 별명이다. 먹 하나로 예술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화법, 수묵화. 송민준이 노래하는 모습이 마치 그러하다는 것. 송민준은 "그 칭찬이 길이길이 기억에 남는다. 목소리를 내어 살아가는 직업이지 않나.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연습한다. 내 목소리에 희소가치가 있다는 칭찬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얻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예술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한끗 차이의 행위다. 화가는 아니지만, 목소리로 미술을 하는 예술가 송민준이다. 그는 "노래할 때 가사 전달에도 깊이 집중한다. 미술 선생님도 아니면서 '이 음악에는 이런 가사가 담겼고, 이렇게 풀이됩니다'라고 꼭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읇조린다. 스스로의 욕심이다. 하지만 그렇게 집중하다 보면 나 자신도 음악에 더욱 빠져든다"고 자신했다.
겸손의 미덕은 물론, 정통한 뚝심도 지키며 노래하는 송민준. 그는 "나보다 노래 잘하는 분들은 넘쳐난다. 노래를 잘한다기보다는 제대로 한다는 평가가 더 고프다. 표현 방법이 조금 더 서글프고 가사가 와닿는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 퍼포먼스가 넘쳐나는 가수가 아니니 더욱 그런 거 같다"며 "정통 트로트, 정말 옛날의 한이 서린 트로트를 아주 많이 연습하는 편이다. 그 느낌을 살리는 스킬을 꽤 갈고닦은 거 같아. '요즘 가수' 송민준이지만, 부르고 업으로 삼은 건 트로트 가수 아닌가. 정통 트로트를 절대 빼고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근간은 거기에 있고, 근본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고 확신했다.
지칠 때는 초심을 떠올린다고. 송민준은 "트로트, 노래는 재밌으면서 어렵다. 호기심에 뛰어들어 재미를 느꼈지만 어려움을 알게 되면서 회의감도 느꼈다. 힘들고 지칠 때가 왜 없겠나.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다. 경연 프로그램에 아주 많이 출연한 편이다. 많은 콘테스트에도 나갔었다. 기회를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트로트라는 장르가 주류로 올라왔을 때 초심을 잃고 지쳐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민준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은 또 있다. 바로 무한 사랑을 쏟아주는 팬들이다. 그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사랑 주시나 싶다. 난 그저 노래하는 사람이고, 그런 나를 빛나게 해주는 건 오롯이 팬 여러분이다. 공식 색상으로 맞춰 입고서 응원봉을 흔들고 목청 높여 소리쳐주시면 절로 힘이 난다. 이제는 내 소개를 스스로 안 하고, 팬들이 '우리 가수 송민준'이라고 외쳐주신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우리 팬들은 이탈률이 적다. 한번 가입해 나와 소통하시면 쭉 응원해 주시더라.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노래를 멈출 수 없고 항상 겸손해진다. 행복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9년 싱글 앨범 '추억 속의 여자'로 데뷔한 송민준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8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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