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승연은 iMBC연예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인터뷰를 진행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공승연은 극 중 대학생 미나 역을 맡았다. 재필과 상구에게 납치됐다는 오해를 받고 얼떨결에 그들과 공조하는 정의로운 인물. 그는 "시나리오를 한 번에 봤다. 제안 주신 것만으로 감사했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핸섬가이즈'는 새로운 도전. 특히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 더 부담이 있지는 않았을까. 공승연은 "코미디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지금도 막 긴장되는데, 선배님들의 부담감은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현장에서도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너무 재밌었지만, 우리끼리만 재밌으면 안 되니 최대한 경계하며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공승연은 이성민, 이희준 등 선배들의 코믹 연기에 더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선배님들께 죄송하지만, 난 많이 고심하진 않았다. 선배님들의 코믹 연기에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표현하면 됐어서, 그런 고민은 덜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미나의 연기는 액션보단 리액션에 더 비중이 실려있다. 이를테면 이성민과 이희준의 비주얼에 한 번 놀라고, 수상한 행동에 두 번 놀라고, 이후 끔찍하게 벌어지는 일들에 기겁하는 리액션이 더 중요한 배역.
공승연은 "웃겨보고 싶다는 욕심은 없었다. 선배님들의 리액션을 받는 것만으로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알아서 다 잘 깔아주시더라.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 웃겨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의 캐릭터는 배우로서 굉장히 탐나지 않나. 나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럼에도 미나는 없어선 안 되는 감초 역할이었다. 욕설 연기까지 맛깔나게 소화했던 공승연은 "어떻게든 해야 되니 알고 있는 욕을 내뱉었다. 현장에서 살도 붙여보고, 결과물이 잘 나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나와 공승연은 내적인 면에선 닮은 점이 많단다. 미나는 재필과 상구의 수상한 행동에 괴성을 지르고 도망칠 정도로 겁이 많지만, 때론 강심장처럼 나서야 할 때 나서는 용감한 인물이다. 공승연은 "내 100%를 다 꺼낼 수 있는 캐릭터였고, 날 것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의도한 바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귀엽고 동글동글하게 보이려, 8kg를 찌웠다. 촬영하는 동안 행복하게 먹고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다 배우로 전향한 공승연.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아이 러브 이태리'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마스터-국수의 신', '너도 인간이니?' ,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 '불가살', '소방서 옆 경찰서' 등에 출연하며 한 해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승연은 연기자 전향을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습생 때 내 한계를 느꼈다"며 "이미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난 춤과 노래도 그냥저냥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다른 걸 찾아야 생각해서 연기를 했다. 연기하는 게 더 행복할 것 같고, 덜 상처받지 않을까 했다"고 떠올렸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많고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화라는 매체가 낯설어서, 주어지면 다 해보고 싶다. 판타지도 로맨스도 다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전엔 대중분들이 날 바라보는 모습을 위주로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내가 좀 더 도전하고 싶은 것들을 위주로 찾고 있다. 생각지 못했던 공승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핸섬가이즈'로 성장한 부분도 있을까. 공승연은 "내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고, 감독님께서 '네게 좋은 필모그래피가 됐으면 좋겠다' 해주셨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 됐고, 선배님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연기를 표현하시는지 알게 됐다. 선배님들 덕분에 치열하게 싸우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고자극 오싹 코미디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NEW,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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