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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밤낮없이 웃겨…정은지·이정은 2인3각 이어달리기 '낮밤그녀'

기사입력2024-06-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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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은지, 이정은이 '밤낮없이' 웃길 작정이다. 이어달리기 경기를 하듯, 빼곡히 채운 코미디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첫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연출 이형민, 이하 '낮밤그녀')가 정은지와 이정은의 코미디 연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낮밤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의 기상천외한 인턴십X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첫 방송은 20대 취준생 이미진이 아침이 되면 50대로 변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7년 동안 공무원 시험에 번번이 탈락하고 사기까지 당해 좌절한 미진. 고양이를 구하려다 우물에 빠지고, 일어나 보니 30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중년의 여성이 되어버린 것.


미진은 황당한 상황에 또다시 좌절하면서도 결국 현실에 순응, 임순이라는 가명으로 시니어 인턴십에 지원한다. 20대의 기지를 발휘해 당당히 합격해 검사 계지웅과 낮과 밤 모든 시간에 긴밀한 인연을 맺게 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낮밤그녀'의 외피는 로맨스+코미디지만, 상대적으로 후자의 매력을 강조한 드라마다. '겉모습과 달리 내면은 젊은이'라는 주인공의 설정은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속 신혜선의 연기 등이 떠오르지만, '낮밤그녀'는 이에 더해 20대와 50대의 간극이라는 극적 상황을 만들어 익숙한 설정으로 최대한의 웃음을 자아냈다.

본체는 정은지이지만, 코믹에 한해서는 이정은이 주역이다. 50대가 되어버린 것에 절망하는 연기와 더불어, 50대의 몸으로 지극히 '20대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매 연기가 웃음 포인트다. 자신이 미진임을 증명하기 위해 춤을 추는 연기는 압권.

분업이 효과적이다. 비주얼과 상황 연기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이정은이 낮 시간에 활약했다면, 밤에 돌아오는 정은지는 8수생의 애환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짠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극 중 미진은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8번째 시험 낙방이라는 결과로 인해 무의미해져 버린 자신의 청춘에 좌절하고 만다. 현실 바깥 청춘들의 평범한 애환 서사지만, '낮이 되면 50대가 되는' 황당한 저주를 나름의 방식대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웃픔'으로 승화되는 것.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은지와 이정은의 2인 1역 '한 몸 열연'에도 눈길이 모인다. 비주얼은 물론 목소리와 연기 톤까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위화감은 제1의 경계 대상.

다만 극 초반까지는 정은지와 이정은이 밤낮없이 배턴을 주고받으며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타고난 연기 베테랑인 두 배우는 실력으로 우려를 씻은 모양새다. 이정은은 제작발표회 당시 "정은지와 말투, 운동성을 비롯해 안무까지 따라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은지 역시 이정은에 대해 "비슷한 결의 선배다. 원래 잘 맞아있던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최진혁과의 로맨스 완성도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까.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로맨스의 힘은 막대하다. 숱안 인기작들이 증명한 명제다. 아직까진 코미디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한 모양새. 흔히 말하는 '로맨스 케미'가 당장 눈에 보이진 않기에, 향후 로맨스를 원하는 시청자들까지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은과 정은지의 2인3각 이어달리기 '낮밤그녀'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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