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0대 의뢰인이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5년 차 소방공무원이다. 사건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극복하고 싶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지난해 충북 청주에서 있었던 지하차도 침수사건에 후발대로 투입되어 구조를 했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제가 두 분을 모시고 나왔었다. 계속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한 번은 고독사 현장이었다. 보통 창문을 통해 진입을 한다. 선발로 들어가서 창문을 열었는데, 베란다 옆에 누워계셨다. 그 분을 뛰어 넘어서 현관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신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부패가 많이 된 시신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교통 사고 사건도 언급했다. 의뢰인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즉사한 큰 사고였다. 사고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한 시민분이 사고자에게 CPR을 하고 있었고 사고난 차량은 뒤집어져있었다. 제가 CPR을 받아서 해야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위축이 되더라. 정신을 놓고, 우왕좌왕하는데 선임분이 소리를 쳤고 그때서야 정신이 차려졌고 CPR을 진행하는데 이미 그 분은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겠다.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지만, 목숨을 구한 사람이 훨씬 많지 않나. 구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날 때 살린 분들을 생각해라. 현장 자체의 모습도 남아있겠지만 스스로 자책감이 더해져서 더 힘든거다. 백번 천번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훌륭하고 숭고한 일을 하고 있는거다. 트라우마를 한순간에 떨치긴 어렵겠지만 네가 살린 훨씬 많은 분들을 생각해라"라고 위로했다.
iMBC연예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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