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혜진 대표는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MBN 예능 프로그램 '한일가왕전' 관련 종영 소회 및 '한일톱텐쇼'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자 마련된 인터뷰였다.
'한일가왕전'은 한국의 '현역가왕', 일본의 '트롯걸즈재팬' 각 TOP7이 펼치는 한일 대항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 종영된 '한일가왕전'은 한국팀의 최종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MVP는 가수 김다현이 차지했다.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기획하고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게 한 서혜진 대표. 독립 후엔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 MBN '불타는 트롯맨'과 '현역가왕' 등을 제작하며 트로트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디션 스타들의 탄생은 트로트의 외연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가수 송가인, 임영웅 등 영(Young) 트로트 스타들을 배출하며 트로트 장르의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
늘 따라오는 경연 프로그램의 검증 문제는 트로트 오디션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스터트롯'과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들 중 일부가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제작자인 서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디션 스타들의 사회적 물의 및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창작자 입장에서 속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 대표는 "오디션 무한책임주의라는 측면에서는 더 열심히 문제 되는 부분을 체크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허탈하기보단 유감"이라며 "오디션에서 인성 교육까지 시키면 너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지 않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5세대 보컬 신동 걸그룹 프로젝트 '언더 피프틴' 제작 소식을 전한 서 대표는 참가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모든 건 부모 탓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인성에 대한 부분은, 부모들의 무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스타로 키우고 싶으면 인성을 먼저 교육해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창작자 입장에서도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언더피프틴'에 대한 이야기도 더 들어볼 수 있었다. 앞서 크레아스튜디오는 '언더피프틴'에 대해 만 3세에서 만 15세 이하의 전 세계 70여 개국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K-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서 대표는 "보컬에 굉장히 강점이 있는 신동들의 재능을 모으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며 "다 똑같이 만들어서는 대형 가요 기획사들에게 당연히 못 따라간다. 차별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우리가 보는 눈"이라고 밝혔다.
이국용 PD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예선에 참가했다. 숏폼에서 30초짜리로 끼를 보여주는 스타들은 많지 않나. 그 안에서 완곡이 가능한 스타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방송에서 내보내기 위해, 완벽성 검증을 많이 했다"고 자신했다.
"6살이 뽑힐지, 14살이 뽑힐지 우리도 모른다. 모든 건 그냥 열어놓은 상태"라면서도 재능 있는 친구들을 제일 먼저 발굴하는 능력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가 지향하는 회사의 미래 가치는 검증된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것. '언더피프틴'의 제작 배경과도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다. 서 대표는 솔직한 답변으로 IP 확보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의 돈 벌어주기가 싫더라고요. 제 노동력을 써서 남을 빛나게 해주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차렸습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크레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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