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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궁' 마르지 않는 자금 비결…허경영 의혹 심층 취재(PD수첩)

기사입력2024-06-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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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허경영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추적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특유의 기이한 언행과 노래, ‘공중 부양’으로 이목을 끌었던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 대표. 그는 작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80명의 전 지지자들에게 고발되었으며 12월에는 사기, 업무상 횡령 혐의로 31명에게 고소되었다. 올해 2월, 그는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22명의 전 지지자에게 고소를 당했고 4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받게 되었다.
각종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도 허경영 씨는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중 가장 많은 재산인 약 481억 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화제가 됐으며, 여러 논란과 사건 사고 속에서도 신기할 만큼 그의 세력은 건재하다. 그는 어떻게 부를 축적하고 세력을 넓힐 수 있었을까? 허경영의 수상한 비즈니스 고리를 MBC 'PD수첩'이 확인한다.

- 37년 정치 인생 허경영. 그는 정치인인가? 종교인인가? 예능인인가?
1987년 정계에 입문한 허경영 씨. 그는 기초의원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각종 선거에 8차례 출마하고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그러다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을 약속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년 6개월간 복역했다. 그는 출소 이후, 강연을 통해 수많은 지지자를 모았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어마어마한 재산과 땅,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PD수첩'은 취재 중 허경영 씨가 종교성을 드러낸 시점을 알게 됐고, 그 시점과 ‘하늘궁’을 거점으로 사용한 시점이 일치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한옥 1채로 시작한 ‘하늘궁’이 2019년 ‘초종교 하늘궁’이라는 법인이 되었고, 현재 약 9만 7,909평의 부지를 소유하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PD수첩'은 출소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허경영 씨의 변천사를 추적해, 예능인, 정치인 등으로 불렸던 허경영 씨를 새로이 정의내리고, 현재 시점의 허경영 씨의 행보를 분석해 본다,

- ‘하늘궁’의 마르지 않는 자금 비결

자신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온 메시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하고, 복을 주며 인간들을 구원해 백궁(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허경영 씨. 그의 말에 감화되어 주말 강연을 직접 듣겠다며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양주까지 오는 것은 다반사다. 그는 신도들에게 축복 100만 원, 백궁명패 3백~5백만 원, 대통령 대리 천만 원, 대천사 1억 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영성 상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심지어는 우유에 허경영 이름을 써놓고 허경영 얼굴 스티커를 붙이면, 상온에서 보관된 유통기한이 오래 지난 우유가 ‘불로유’라며 음용을 권유한다. 이에 지지자들은 ‘불로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만병통치약이라 믿고 복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모아뒀던 쌈짓돈과 전세금까지 빼서 영성 상품을 구매하는 지지자들. 처음 듣는 사람들에겐 비상식적으로 느껴질 행위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허경영과 하늘궁, 그들이 사건에 대응하는 방법

하늘궁은 양주 외에 전국 곳곳에 ‘영성 센터’를 두고 있다. ‘영성 센터’는 허경영이 부재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을 때도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일종의 대리점이다. 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허경영 씨가 고소·고발 사건에 휘말렸을 때 그를 돕는 하늘궁 관계자들이 있고, 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하늘궁 탈퇴자나 소송 당사자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2022년 성추행 사건에 휩싸였을 때도 당시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앞두고 허경영과 하늘궁 관계자들이 상황을 유리하게 조작하려 했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PD수첩'은 사건을 무마하려 개입했던 조력자들의 흔적을 파헤친다.

허경영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추적한 MBC 'PD수첩' '허경영 왕국-하늘궁의 영업 비밀'은 6월 4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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