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출연 영상이 유튜브에서 195만 조회수를 넘겼다. 톱스타 못지않은 폭발적인 인기다. 무엇보다 선크림을 너무 과하게 발라 얼굴 전체가 하얗게 되어버린 장면은 구성환을 각인시키는 대표적인 짤이 되어 버렸다. 방송이 공개되기 전 이렇게 화제가 될 거라 예상했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라고 답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카자흐스탄의 해가 너무 강렬해서 이주승이 선크림을 바르라고 많이 이야기했었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 검게 그을린 채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주승이 내 얼굴을 보더니 얼굴에 침을 묻히고 다닌다고 하더라. 그래서 거울을 보니 눈썹과 얼굴에 하얗게 되어 있더라. 그렇게 백반증 진단을 받았다. 직업이 배우이기에 얼굴에 이런 증상이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은 제가 얼굴로 먹고사는 배우는 아니니까 내려놓자는 생각을 했다"며 이 영화로 백반증을 얻었음을 이야기했다.
'나 혼자 산다' 방송을 촬영하면서는 "저처럼 백반증을 앓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아픈 마음을 공감해 주실 줄 알았다. 실제로는 더 하얗게 바르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일부러 웃기려고 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제 딴에는 셀프 보정을 해 선크림을 덜 하얗게 발랐다. 그런데 그 장면이 화제가 돼서 많은 분들을 웃길 줄은 몰랐다."라며 동병상련의 위로를 받고자 했던 장면이 의외의 웃음 버튼이 되었음을 밝혔다.
구성환은 "방송 이후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팬들과 업체에서 백탁 없는 선크림을 소속사로 보내주셨다. 제가 죽을 때까지 써도 될 정도로 많이 받았다. 이제는 백탁 없는 제품을 쓸 것"이라며 방송의 영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이야기 하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나 혼자 산다'의 모든 장면이 다 화제가 되었지만 한강 다리 아래 비둘기와의 전쟁도 이슈가 되었다. 실제로 비둘기가 너무 싫다는 구성환은 "촬영감독님께 너무 동물 학대의 느낌이 나오지 않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다행히 비둘기는 유해동물로 지정이 되어 있더라. 제가 비둘기를 쫓은 건 아니고 꽃분이가 쫓기는 했지만 그 장면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해 주셨다."며 수제 햄버거를 둘러싼 인간과 비둘기의 전쟁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구성환의 반려견 꽃분이도 구성환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몇 년 전 이주승의 '나 혼자 산다' 촬영 분량에 구성환이 등장해 오랜만에 보는 반려견 모습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나와 그때부터 반려인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었는데 그는 "저는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없고, 9년을 한 침대에서 먹고 자고 모든 걸 함께 하다 보니 눈만 보고 발동작만 봐도 꽃분이의 생각과 느낌이 느껴진다. '다우렌의 결혼'을 찍으면서도 꽃분이와 영상통화를 엄청 많이 했다. 촬영 막바지에는 너무 보고 싶어서 영상을 못 보겠더라."라며 가족보다 소중한 존재인 꽃분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성환은 "저의 인기보다 꽃분이의 인기가 이미 저를 앞지른 지 한참 됐다. 꽃분이에게 광고 협찬을 하고 싶다는 메일이 쌓여 있더라. 제가 메일 주소를 공개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보내셨는지 정말 신기하다"며 자신뿐 아니라 반려견까지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표했다.
'나혼산'에서 옥상에서의 힐링 모먼트를 많이 보여준 탓에 구성환의 옥탑에 가고 싶어 하는 주변인들이 많을 것 같다고 하니 그는 "우리 집이 노포술집이 됐다. 슈퍼스타부터 시작해서 지금 다들 초대해 달라고 난리다. 우리 집에 뷰 포인트가 4군데 있는데 저도 개인 일정이 많아서 다 받을 수는 없어 안타깝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의하면 구성환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이 부모님이라고 하던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많이 곤란하다. 저를 건물주 이미지, 부자 이미지로 만들어 주셨는데 사실이 아니다. 저도 월세를 내고 사는 입장이다. 사실이 아니기에 딱히 대응을 안 하고 있는데 인터넷상에 너무 자세하게 구조며 사는 사람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라고 잘못된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난감하더라. 그런 루머가 더 안 퍼지면 좋겠다."라고 난색을 표하며 나름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음을 알렸다.
이주승과 함께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하고 있는 구성환은 "3대 500은 친다. 그런데 관절이 안 좋아서 지금은 그렇게 운동하고 있지는 않다."며 쇠질로 단련된 몸임을 강조했다.
구성환의 엉뚱한 매력은 '나혼산' 녹화를 앞두고 했다는 다이어트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목요일에 집에서의 촬영이 끝나고 월요일에 녹화가 있었다. 그 3~4일의 기간 동안 9kg의 체중 감량을 했었다. '나혼산'에서 저를 불러주셨는데 배우로서 좋은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혼산' VCR로 보여드릴 모습은 평소의 제 모습이라면 배우로서 보이는 모습은 어쩌면 부캐에 가깝다. 매일 물을 4리터씩 마시고 계란과 닭가슴살만 먹다가 녹화 전날 수분 조절하고 반신욕을 하니 9kg이 빠졌고, 녹화 끝나고 다음날 제대로 밥 먹으니 7kg이 찌더라. 그래도 스튜디오 분량은 집에 있을 때와 완전히 달라 보이게 나와서 만족스러웠다."며 인간 구성환으로 있을 때와 배우 구성환일 때는 철저하게 구분하며 관리하고 있음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금까지 김주승의 '나 혼자 산다' 방송분에 묶여 나오다 최근에서야 단독 분량을 공개한 구성환은 첫 녹화날 스튜디오에서 모두를 홀리게 한 반존대 화법을 선보여 친근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작가님이 앞에서 '구배우님 반말 너무 많다'라고 하시던데 제가 너무 친근감을 느껴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 늘 즐겨보는 '나 혼자 산다'인 데다 박나래, 코드쿤스트, 팔사씨(기안84) 모두 어제 본 사람같이 너무 친근했고 다들 너무 편하게 해 주셔서 1도 불편하지 않았다."며 편안함에서 나온 반존대 화법이었음을 알렸다.
어쩌다 구성환 단독 방송이 나오게 된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저는 특별한 케이스다. 어떤 시청자 한분께서 수증이 편에 제가 나왔던 영상의 댓글에 스튜디오 초대 원한다는 글을 쓰셨고, 그 댓글이 엄청나게 좋아요를 받았다. 대댓글로도 많은 분이 찬성을 해주셨더라. 그걸 보고 속으로 너무 웃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청자 한 분 한 분이 소심하게 '구성환' '구성환'을 외치시던 게 하나의 물결이 되어 지금 이 상황이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폭소를 안겼다.
구성환의 '나 혼자 산다'의 출연은 시청자들의 요청 때문이라며 자신의 영상의 모든 댓글을 읽어보는 정성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 혼자 산다'가 낳은 또 한 명의 스타인 구성환과 '나혼산' 멤버 이주승이 '나혼산'의 케미 때문에 캐스팅된 영화 '다우렌의 결혼'이기에 영화의 VIP시사회에는 '나혼산' 멤버들이 대거 참석해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구성환은 "PD, 작가뿐 아니라 전현무, 박나래도 극장에 찾아와서 응원을 해줬다. 전현무는 관객석에서 엄청난 리액션을 해줬다. 특히 박나래는 영화 보고 뒤풀이까지 와서 "구오라버니, 지치고 힘든 상황인데 영화를 보니 잔잔하고 소소하지만 힐링되고 눈도 정화되더라. 너무 좋았고 이런 영화 보여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을 보고 이야기해 주더라.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말 같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기는 말을 해 주시니 이래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며 박나래의 영화 관람 소감을 전해주기도 했다.
꽃분이와의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7월에 콘텐츠가 하나 올라올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수많은 반려견들이 꽃분이의 양육에 대해 훈수를 두지 않냐는 말에 그는 "많이 하시는데 신경은 안 쓴다. 그분들은 제가 꽃분이에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하시는 말씀들. 꽃분이의 행복을 위해 저는 제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준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건강하게 해 주려고 매일 정성을 쏟는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구성환의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했다.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 '다우렌의 결혼'은 6월 12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트리플픽쳐스,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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