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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매 작품 새로운 나…한계 어디까진지 궁금해요" [인터뷰M]

기사입력2024-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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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찬 입시생은 어쩌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발견한 소녀가 됐다. 분노에 차 불도저를 몰았던 소녀는 첫사랑도 가뿐히 업고 튈 수 있는 배우가 됐다. 아직도 연기에 목마르다는 김혜윤.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고 싶다는 그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김혜윤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

김혜윤은 영화감독이 꿈이었지만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꿈을 접은 임솔 역을 맡았다. '최애' 류선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2023년 34살에서 2008년 19살로 타입 슬립한 인물.


'선재 업고 튀어'는 낮은 시청률로 설명되지 않는 화제성으로 방송가를 휩쓸었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여준 '선재 업고 튀어'.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3주 연속 1위를,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 3주 연속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49 남녀 시청률 8주 연속 전 채널 1위까지 차지했다.

김혜윤은 "밖에 많이 돌아다니진 않아서 피부로 와닿지 않지만, SNS나 이번 작품에서 처음 겪어보는 현상"이라며 인기가 아직 얼떨떨하다고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거라 생각 못했죠. 새로운 경험들을 근래 들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리액션도 생소한 경험이죠. 종영할 때 영화관을 빌려서 단체관람 이벤트를 하고, 시청자들을 만나는 건 처음이었죠. 30분 전부터 예매 서버가 마비됐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한 얘기였어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화면 바깥에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들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육체적으로 가상 고생한 배우를 꼽자면, 단연 김혜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한겨울에도 호수에 빠지고, 물에 젖고, 쉼 없이 눈물을 흘렸다.


김혜윤은 "다른 어떤 작품들이 와도 추위를 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다. 추위에 강해지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감기에 안 걸리려고 노력했고, 컨디션 관리하려고 영양제를 많이 챙겨 먹었다. 이번 작품을 하며 영양제가 한 알 더 늘었다. 항상 체력 증진을 위해서 노력했었다. 여름 배경이어서 반팔과 반바지를 입었다. 추운 데 추운 티가 나면 안 된다. 발음이 씹힌다거나 덜덜 떨리는 게 눈으로 보이면 안 되니까"라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혜윤은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했다. 드라마 'SKY캐슬' 강예서 역으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설강화' 등에 출연했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에도 출연하며 장르와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중.

그럼에도 유독 청춘물의 김혜윤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에 대해, 김혜윤은 "아직도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유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다음엔 직업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에서 맛보기로 영화사를 다니지 않나. 어렵지만 전문직 직업도 해봤으면 좋겠다. 진득한 액션들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청춘 로코뿐 아니라 김혜윤 원톱 주연이었던 '불도저에 탄 소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윤은 "혼자 할 때는 큰 산을 혼자 넘는 느낌이고, 같이 할 땐 같이 산을 넘는 느낌이다. 두 개의 매력이 다 다르다. 같이 작품을 해서 능력을 키운 다음에, 혼자 연기를 했을 때 시험 보는 느낌이다. 어디까지 이걸 혼자 할 수 있을까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는 김혜윤. "새 작품을 할 때마다 나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다. '나한테 이런 면도 있었네?' 신기하다"며 "이게 나이를 들어가고 있는 건가"라고 웃음을 안겼다.

한계를 뛰어넘은 김혜윤의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 2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제공 tvN,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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