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목) 김구라와 그리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민어회+야마자키의 힘 술냄새 진한 속마음 토크'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리는 서울의 한 음식점을 찾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 그리는 "얼마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거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장례식 갈 일이 좀 많이 생기고 누구를 잃게 된다. 뭔가 나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음식을 먹으며 제작진은 "얼마 전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잖냐. 아버지(김구라)가 혹시 거기(장례식자) 오셨냐"라고 물었고, 그리는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상황이 많을 거다. 엄마 지인 분도 계시니까 오지 말라고 내가 했다. 내가 충분히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해서 아버지는 안 오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는 "장례 다 치르고 아버지한테 보고 드리고 잘 끝났다. 마음도 잘 전달해 주시고 솔직히 금전적인 것도 많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애초에 끝난 지 7~8년 이상 되어가는데"라며 고마워했다.
그리는 부모의 이혼 당시를 회상하며 "크게 어려웠던 건 아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다 끝났고, 그다음에 두 분이 마음이 멀어져서 헤어진 거다 보니 나 때문에 같이 사는 거면 사실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본다.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지셨기 때문에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행복했다"라며 "금전적인 부분은 아버지가 다 해결해 줘서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리는 "(김구라가) 덤덤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엄마는 어디 지방에 있을 거니까 아빠랑 살자'라고 했다. 나는 아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둘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셔서 나중에 가서 큰일인 걸 알아도 '큰일이 아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리는 "아버지가 백반집 앞에서 '아빠가 누구를 만나는데 여자친구가 임신했다. 미안하다'라고 하셨는데 웃기더라"라며 "너무 축하할 일인데 '우리 집안이 코미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리는 "담담하게 괜찮다고 말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아빠를 부모 이상으로 생각하는구나. 아빠가 행복하길 바라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 '그리구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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