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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신도 이혼시키는 교회.. 50명의 신도로 건물 6개를?

기사입력2024-05-3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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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에서 수상한 학원과 교회읭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5월 30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아이들과 신도들에게 가스라이팅, 폭행, 학대를 일삼는 학원과 교회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학원과 교회를 함께 운영하는 강 원장.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던 김주승(가명) 씨는 "교육과 신앙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믿음 안에서 잘 키울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예배는 학원 건물 지하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김주승 씨는 "목사가 예배를 주관하는데 원장이 맨 뒤에 앉아서 설교하는 중간에도 목사에게 '그건 아니잖아요.' 이러면서 목사보다 원장이 위에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승 씨는 "신도들 통제가 심했다.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살 빼라 그랬는데 계란 후라이 먹었다고 혼내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간접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받는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훈계 도중 폭행까지 있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원장과 목사는 이상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한 신도는 "공인인증서를 달라고 하더라. 가정 경제를 맡아주겠다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너희들은 엄마를 잘못 만났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목사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신도에게는 신도의 배우자를 조종해 압박을 주거나 이혼시키기도 했다.

학원도 마찬가지였다. 한 학부형에 따르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감금하기도 했고, 학생을 목사가 각목으로 때리기까지 했다고.


원장과 목사는 무려 경기도 수원시에 총 6개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2015년부터 사들인 부동산은 총 26억 원 상당. 신도 50여 명 규모의 작은 교회에서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김주승 씨는 "헌금에 대해서 강요를 많이 한다. 만원 짜리 하는 거 아니다. 5만 원짜리 하는 거다. 십일조는 신앙 생활의 기본이다. 받는 급여에 정확하게 디테일을 요구한다. 세전 소득이냐, 세후 소득이냐, 이것까지"라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회사 상여금, 국가 지원금까지 헌금으로 강요했다고.

강선옥(가명) 원장과 오주만(가명)은 신앙 모임에서 만났다고 전해진다. 김주승 씨는 "오주만이 원래 기독교 교사로 알고 있다. 우연히 학부모인 강선옥을 만나 보니 신앙생활하고 자식 교육을 시키는 걸 보고 함꼐 가기로 결심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 목사의 이력을 보면 한 기독중학교에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제작진의 확인 결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오 목사가 정식 목사 안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증명서에 적힌 교단 관계자 또한 "저희가 발행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A 학원 원장과 B 교회 실질적 대표는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도망가기에 바빴다.

강선옥 원장은 2018년 미성년자 폭행 사건 이후로 기존의 학원과 교회를 폐업 처리한 후 아들 명의로 새 학원을 운영 중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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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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