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임영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통해 커리어하이, 즉 자신의 가요 경력의 방점을 찍었다. 같은 시각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음주 뺑소니 혐의 관련 수사를 받았다. 심지어 지난 24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은 구속 탓에 파행에 이르렀다.
임영웅 콘서트의 키워드는 배려, 환호였다. 이번 공연에는 양일간 1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해 상암벌을 가득 채워 임영웅 인기의 위상을 입증했다. 2시간 30분 이상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임영웅은 준비된 히트곡 30곡과 앙코르곡 메들리까지 부르며 팬들과 교감했다. 팬 '영웅시대'는 연이어 환호성을 내지르고, 마치 축제처럼 콘서트를 즐겼다. 임영웅의 당부대로 사방에 앉은 일면식 없는 관객들과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깨를 주물러주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 것.
1년 이상을 준비한 콘서트였다. 임영웅은 집에서도 노래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이웃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선물을 전달했다는 미담도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상암 경기장 잔디 구장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중앙 스탠딩 좌석 전체를 포기하고 공익을 실천한 임영웅. 악천후에 대비해 팬들에게 무료로 우비를 나눠주고, 중장년층 관객을 위해 휠체어실, 의무실, 구급차 등을 공연장 곳곳에 배치하는 배려를 보여준 그다.
반면 김호중의 공연 키워드는 기망, 곡소리였다. 18~19일 창원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 등 잔칫날 사과의 말만 되풀이해야 했던 그다. 23일까지 구속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도 수익을 포기하지 못해 강행한 공연에서 김호중은 음주 운전 관련 사과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거나 떼창 했지만, 그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갔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일부 팬은 눈물을 보이며 오열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촌극에 가까웠다. 사건 관계자들은 메모리카드 훼손이라는 증거 인멸 정황이 들통난 바 있다. 경찰은 법무부에 김호중과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도주 우려 요건까지 충족되어 구속이 결정됐고,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 상황. 24일 급히 공연은 취소되었다. 최소표는 속출했으나, 김호중의 골수팬들은 고가의 VIP 좌석을 대신 사들이는 그릇된 팬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치 지표도 임영웅의 압승을 증명해 준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영웅이 지난해 물고기뮤직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약 233억 원(정산금 약 192억, 미지급 정산금 31억, 물고기뮤직의 주식 50%를 소유한 임영웅 몫의 배당금 10억)이다. 이는 지난 2022년(136억 원) 대비 56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임영웅은 5월 트로트 가수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측은 "5월 트로트 가수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임영웅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개최하다, 칭찬하다, 광고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단독콘서트, 하늘빛, 영웅시대'가 높게 나왔다.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긍정비율 94.50%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이달 브랜드평판 후보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당했다.
한편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단계에서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6월 3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김호중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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