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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vs김호중, 비교조차 안 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기사입력2024-05-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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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임영웅과 비교 대상조차 안 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020년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김호중과 임영웅이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호중은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고 있고, 임영웅은 훈훈함 미담만 추가하고 있는 것.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충돌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운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호중의 매니저는 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의 옷으로 갈아 입고 자기가 운전한 것이라며 허위 자백을 했는데, 이를 의심한 경찰이 사실을 추궁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드러났다.


사고 현장을 이탈한 김호중은 매니저가 미리 예약한 경기도의 한 호텔에 머무른 뒤,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에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술을 마신 상태가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여러 음주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열흘간 대중을 속였던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시인하고도 예정돼 있던 공연을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구속을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먼저 그는 논란 속에서도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했다. 이날 김호중은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 다음날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죄는 내가 지었고 여러분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그는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돌연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그는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어리석었다"라며 "죄 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 하겠냐. 아직 조사 중이고 조사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쯤에서 모든 공연을 취소하고 자숙하나 했지만, 이런 상황에도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 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할 예정이다. 공연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지만, 주관사는 거액의 환불금과 위약금 문제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KBS는 김호중이 해당 공연에서 KBS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슈퍼 클래식'은 예매시작 직후 2만석이 팔리며 약 40억 원대의 매출이 났다. 공연 관람 가격은 VIP석이 23만 원, R석 21만 원인데, 이번 사고 이후 6000여 장 예매가 취소됐다. 콘서트 취소 수수료가 10만 원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취소를 한 것이다. 일부 팬들이 취소 수수료를 책임지라고 소리를 높이자, 소속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호중과 달리 임영웅은 논란 하나 없이 미담만 가득하다. 임영웅은 김호중 공연이 끝난 다음 날인 오는 5월 25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이하 '아임 히어로')를 진행한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공연을 밀어붙여 욕먹고 있는 김호중과 달리 임영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만큼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귀를 기울여 그라운드 잔디에 관객을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4면에 돌출 무대를 설치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임영웅의 친절한 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관객 시야를 꼼꼼하게 고려한 좌석 차등제에 지역마다 다른 카드형 포토 티켓, 티켓 분실 시 재발행할 수 있는 부스 개설, 티켓 없는 팬들도 공연장 밖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관객과 동행인을 위한 대기 시설, 방석 제공 등 관객만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로 이슈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임영웅이 공연 연습으로 소음이 발생한 것이 미안하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참외를 선물한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 잘한다. 저렇게 해야지", "정말 대단하다. 본인 공연에 오는 관객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니 저런 배려가 나오는 거임", "대체 임영웅은 뭐냐... 감탄만 하게 된다", "볼 때마다 너무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들을 위한 공연 맞네", "어떻게 이름도 영웅이냐", "킹영웅"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열광했다.

한편, 임영웅은 세심한 배려로 연일 칭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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