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국 매체 BBC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Burning Sun: Exposing the secret K-pop chat groups - BBC World Service Documentaries)이라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이 영상에는 빅뱅 멤버 승리,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이 휴대폰 메신저 앱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유출 공유했으며 이들이 경찰과 유착되어 있으며 성매매 알선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내용이 드러나 있었다.
정준영은 KBS 주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던 2016년 9월 당시 교제 중이었던 여성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했다가 피소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고정 출연 중이었던 '1박 2일'에서 약 4개월 간 하차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은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으며 정준영은 2017년 1월에 '1박2일'에 복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BBC의 영상에서는 박효실 기자가 등장해 "2016년 9월 23일 정준영이 성범죄로 피소된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기자다. 저희가 받은 제보는 정준영이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여자친구로부터 불법 촬영 혐의로 피소됐다는 내용이었다."라며 언급을 하는 내용이 있었다. 영상에서는 정준영이 A씨와 자택에서 성관계를 하던 중 불법 촬영을 했고 현장에서 A씨에게 발각됐으며 A씨는 이 영상이 유포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정준영을 고소했다고 한다. 고소 이틀 뒤 정준영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는데 촬영했던 휴대전화를 경찰에 넘기지 않고 사설 포렌식 업체에 넘겼다고 한다. 경찰은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직접 조사하는 대신 보고서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효실 기자는 "수사 자체를 대충 종결 짓는데 의미를 둔 수사로 확인됐다."라고 이야기 하며 정준영의 변호인 측이 업체에 "경찰이 차라리 복원 불가가 나을거 같다는 입장을 발혔다"라는 녹취록도 공개되었다.
또한 박효실 기자는 KBS측의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씨에게 접촉했다고 하며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고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고소를 취하했고"라는 발언을 했다.
이 말로 인해 KBS측에서 단시 '1박2일' 출연자인 정준영을 지키기 위한 법무팀의 움직임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의혹이 있었다.
이에 KBS는 "당시 KBS 법무실이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 놓았다.
한편 정준영은 '1박2일'의 촬영 중이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함께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가 2019년 3월에서야 드러나게 되었다. 정준영은 2019년 11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후 항소했으며 2심 재판부는 2020년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며 1년을 감형해 줬다. 그럼에도 선고에 불복한 정준영은 2020년 9월에 있었던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올해 3월 19일 전라남도 목포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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