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호중 지우기' 나선 방송계
16일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iMBC연예에 김호중이 출연 분량을 "17일 방송분에 등장 예정이던 김호중의 녹화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김호중이 종종 출연했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역시 마찬가지다.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시즌2 편성이 확정된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GO'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3월 첫방송된 8부작 예능 '가보자GO'에 고정으로 출연한 바 있다.
광고계도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김호중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업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호중과 관련된 사진을 전부 내렸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도 김호중의 우승 상품을 편의점 GS25에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김호중 뺑소니 사건 전말

김호중 리스크는 지난 14일 불거졌다. 김호중이 그보다 앞선 9일 밤 11시 40분 경,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김호중 소유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건 발생 3시간여 뒤, 김호중 매니저 A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이 택시와 사고를 낸 뒤 이동한 곳은 경기도 구리 인근의 한 호텔이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온 매니저 중 1명이 경기도까지 운전을 했다고. 당시 A씨에게 자수를 종용한 소속사 대표와 다른 매니저들 역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이튿날, 경찰은 늦장 출석한 김호중을 추궁했고 김호중은 결국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이 불거졌으나 소속사는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며, 매니저가 거짓 자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사고 전 유흥주점에 간 사실과 더불어,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진행한 사실까지 밝혀진 그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잔은 입에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까지 경찰이 확보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4일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사건의 단서가 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매니저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이 될 전망이다.
◆ 작전명 김호중 구하기…소속사 철통 보호

소속사 측은 '김호중 가수 구하기' 총력전에 나섰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경찰은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 사고에 대한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를 포착,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를 돕기 위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확인한 것.
김호중의 팬들은 '눈 막고 귀 막는' 전략을 택했다. 데이트 폭력, 불법 도박 의혹 등 여러 구설수에도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지지 태세를 완고하게 지켜왔던 그들이다. 김호중이 갖은 구설수에도 꿋꿋이 공연과 방송에 얼굴을 비출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소속사는 이를 잘 알듯, 당장 내일 모레로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호중은 오는 18~19일과 내달 1~2일 각각 창원과 김천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열 계획이었다.
오는 23~24일엔 서울 케이스포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도 예정돼있다.
김호중은 지난 2013년 디지털 싱글 '나의 사랑아'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 최종 4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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