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애프터스크리닝]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전편을 뛰어 넘는 짜임새와 액션, 이거야 말로 레전드 ★★★★

기사입력2024-05-16 17:29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 속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자란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는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의 손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가족도 행복도 모두 빼앗기고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퓨리오사’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건 복수를 시작하는데...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스크리닝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니아 팬층이 있는 '매드 맥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인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무려 9년 만의 시리즈 신작이며 할리우드의 신예 안야 테일러조이와 크리스 헴스워스가 출연한다.
시리즈의 첫 영화 '매드맥스'가 1979년에 개봉했으니 무려 45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세계관이다. 특히 2015년에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액션 블록버스터 역사상 이례적으로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편집상과 미술상을 포함해 무려 6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세계관의 창조자이가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에도 '매드맥스'의 시그니처라 할수 있는 드넓은 사막에서의 질주 액션으로 오랜만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편의 주인공 ‘퓨리오사’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는 시리즈 '퀸스 갬빗'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TV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등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23 아이덴티티''글래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에드가 라이트, '듄: 파트 2'의 드니 빌뇌브 그리고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까지 세계적인 감독들의 러브콜을 연이어 받으며 명실공히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안야 테일러-조이는 무면허 상태로 이 영화에 캐스팅된 후 스턴트 자격증을 따는 등 운전에 진심으로 도전해 놀라운 액션을 선보였다고 한다.
‘퓨리오사’와의 미친 케미를 선사할 바이크 군단의 리더이자 새로운 빌런 ‘디멘투스’ 역을 맡은 크리스 헴스워스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드높일 예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토르' 시리즈를 통해 많은 관객들의 최애 배우로 손꼽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난폭한 성격으로 드넓은 사막을 거침없이 누비는 ‘디멘투스’로 완벽 변신해 매부리코 분장까지 불사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와.. 미쳤다. 진짜. 조지 밀러 감독이 내한해서 푸터를 보여줄 때 더 많이 물어볼 걸 그랬다. 뒤늦게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주인공 퓨리오사가 왜 그런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 왜 흰 천으로 몸을 감싼 여인들과 함께 사막을 질주했는지, 그녀를 쫓는 이들과는 무슨 관계인지를 이번 영화를 보면 완벽하게 이해가 된다. 물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만 봤을 때도 이런 이유를 몰랐어도 쉽게 영화에 몰입이 되었지만 이번 영화를 본다면 훨씬 더 감정적으로 이입이 될 수 있다. 황무지 3대 요새인 '가스 타운' '시타델' '무기농장'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된 건지. 코스튬 별로 어느 요새의 인물인지 관계성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편이었다.
전 편에서도 백미로 꼽혔던 황무지 전투트럭의 액션 시퀀스는 이번에는 좀 더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인다. 무려 15분간 펼쳐지는 이 장면은 각본상 42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9개월에 걸쳐 촬영됐다고 한다. 전편처럼 극단적으로 화려하지 않더라도 집중력 있게 황무지 트럭 전투 시퀀스를 다룸으로서 이 시리즈의 첫 단추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 영화가 '매드맥스' 세계관의 시작이니까 이런 식으로 발전했겠구나라는 상상의 영역까지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다.
이 영화로 '퀸스갬빗'을 완전히 지워버린 안야 테일러-조이와 '토르'의 이미지를 없애고 한 순간에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한 명배우임을 입증한 크리스 헴스워스도 인상적이었다. 그늘 하나 없는 사막에서 이런 대단한 액션을 펼쳐낸 배우들이나 이 모든 장면을 만들어 낸 감독도 정말 대단하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48분이다. 엄청 긴 시간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도 장대하고 길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순삭'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엔딩 부분에 다다르면 '이 메시지를 위해 그동안 이렇게 질주를 해 온 거구나'는 생각이 든다. 이유 있는 러닝타임이었고 긴 시간 인내하며 함께한 여정에 보답을 받는 엔딩이다. 게다가 엔딩 크레디트가 시작되면서 잠깐씩 보이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장면으로 인해 한번에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기분도 든다.
퓨리오사와 디멘투스의 악연이 단순히 복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 절망의 끝을 맛본 이의 가르침으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조지 밀러 감독을 거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외신들이 왜 이 영화를 '거장이 약 빨고 만들었다'는 평을 했는지, 왜 조지 밀러 감독을 '영화의 신'이라 부르는지 이해가 되더라.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매드맥스' 시리즈는 그냥 운전에 미친 한 여자와 정신 나간 일당들의 광기 어린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온몸을 하얗게 칠한 민머리 청년들이 두 손을 머리 위로 모으고 "기억해 줘"라고 외치는 장면만 기억에 남겼을 것. 하지만 '퓨리오사: 메드맥스 사가'를 봄으로서 이 모든 생각과 기억은 업그레이드되었다. '왜 문명이 붕괴되며 세상은 왜 사막화가 되었을까?'라는 생각부터 하게 만든다. 모두가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에 대한 상상은 무려 4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인류의 미래는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와 45년 더 가까워진 듯하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5월 22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