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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이유영, '선재' 넘고 튈까…유교 로맨스 '함부로 대해줘' [종합]

기사입력2024-05-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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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가 짜놓은 판에 김명수, 이유영이 도전장을 내민다. 사극인듯 현대극인듯 신선함을 무기로 내세운 로코물 '함부로 대해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KBS2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극본 박유미·연출 장양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명수, 이유영, 박은석, 조인과 장양호 PD가 참석했다.

'함부로 대해줘'는 인의예지를 장착한 MZ 선비 신윤복(김명수)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의 무척 예의바른 로맨스 드라마다. 함부로 대해지는 21세기 무수리 김홍도 앞에 그녀를 절대 함부로 대하지 않는 딱 한 사람, 21세기 선비 신윤복이 나타나면서 핑크빛 기류가 드리워질 예정.

장 PD는 '함부로 대해줘'에 대해 한 마디로 "재밌고 유쾌한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예의바른 청년 신윤복이 김홍도와 스승, 제자로서 재회하고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코믹스럽게 다룬다. 그 외에도 가족, 꿈, 희망 등 모든 소재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극 중 이유영은 치열한 디자인 업계에서 가진 것 없고, 빽도 없지만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김홍도를 연기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함부로 대해줘'를 통해 코미디 연기 도전에 나선 이유영. "코미디는 처음해보는데 굉장히 하고 싶었던 장르였다"면서도 "작품 시작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스스로 제어를 못하고 너무 망가지지 않을까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영은 "감독님께도 너무 망가지면 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예고편이 나온거 보니까 좀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촬영 하면서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 어느정도 선까지 가야할 지 모를 때, 최대한 생각을 닫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고 했다. 감독님도 그 선을 잘 잡아주셔서, 편하고 재밌게 코믹 연기를 했다. 결과는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유영은 "나도 털털한 편인데, 김홍도처럼 사람들 시선을 신경 안 쓸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홍도는 주변 눈치를 안 보고, 솔직하고 씩씩한 인물이다. 드라마 보면서 낯부끄러운 장면이 많을까 걱정이다.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유영은 "신윤복이 정적이고 차분한 인물이라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텐션을 올리고 다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막상 같이 연기해보니까 신윤복이라는 인물도 설정만으로 코믹한 요소들이 있더라. (김명수가) 신윤복을 웹툰에서 나온 인물처럼 너무 재밌고 귀엽게 준비를 해와서, 생각했던 것보다 연기를 편하게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감독님도 너무 유쾌하시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김명수와 티키타카를 어떻게 잘 살릴지 대화와 리허설을 많이 했다.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다. 작업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 PD는 이유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덧붙였다. "실제 홍도는 여배우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옆집 누나나 친구가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이유영에게 '좀 많이 망가져야하고, 실생활에 가까운 연기라 여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겠냐' 물었는데, '정말로 많이 망가질수 있으니 잡아달라'고 하더라. 홍도 역할에는 '이 사람이 딱이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유영이 초반에는 쑥스러움도 있어서 홍도에 크게 투영을 못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홍도에 녹아 들어가는 이유영을 보면서 '정말 캐스팅을 잘했고,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얼마나 잘하는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로는 김명수가 낙점됐다. 극 중 가문 대대로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뽐내며 인의예지가 사람을 만든다는 철학으로 고결한 선비의 성품을 타고난 신윤복 역을 맡았다.

tvN '선재 업고 튀어' 등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 김명수는 각오를 다졌다. "각자 장르가 다르지 않나. 우린 로코이고 현대극이지만 사극 요소도 들어가있다. 시놉시스를 보면서도 재밌었다. 이런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유교 정신 가진 신윤복이라는 캐릭터가 대한민국에 올라와서 겪는 일들도 그렇다"고 귀띔했다.

또한 "사전에 공개됐던, 클럽 앞에서의 모습이라던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모습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이런 부분들을 타임슬립물이라고 하지만 우린 현대에 있는 상태다. 이러니까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렇게 감독님과 배우들이 만들어나간 결과물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유영과의 호흡에 대해선 "반년 넘게 촬영을 함께 했는데 호흡과 케미 둘 다 좋았다"고 떠올렸다.

'함부로 대해줘'의 차별점을 재차 강조했다. "(일반적인) 현대 로코물과는 다르다. 홍도와 나란히 걷지도 않고 한 두발쯤 떨어져서 걷거나, 스승으로 생각하던 김홍도와 로맨스가 진전되며 가까워지는 모습들, 그런 디테일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 홍도를 칼같이 거절했던 윤복이 홍도와 가까워지며 본인만의 틀을 깨는 모습들이 이 드라마의 재밌는 요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유영과 김명수의 디펜스 로맨스 '함부로 대해줘'는 1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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