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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열애 의혹' 류준열+'음주운전' 배성우, 사생활 논란 딛고 '더 에이트 쇼'로 재기할까 [종합]

기사입력2024-05-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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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이는 쇼가 만들어졌다. 가혹하긴 하지만 전 세계가 혹 할 만한 콘셉트의 '더 에이트 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참석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장편 영화 데뷔작인 '연애의 목적'으로 대종상 신인감독상,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고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맡았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한재림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각색했다. 두 작품을 어떻게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 수 있었을까.

이날 한재림 감독은 "'머니게임'이라는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다"며 "보통의 서바이벌 게임 장르는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서 승리를 하면 독자들에게 쾌감을 준다. '머니게임'은 블랙코미디라서 주인공이 뭔가를 해결하려면 할수록 구렁에 빠진다. 만들면 너무 재밌겠다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대방이 사라지면서 내가 돈을 버는 구조가 한계가 있더라. '바꿔볼 수 없을까?' 하다가 배진수 작가님이 천재적인 '파이게임'이라는 시리즈를 추천해 주셨다. 그걸 보고 너무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한 사람도 죽으면 안 된다는 룰이 신선했다"며 "모두가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게 너무 재밌어서 '두 개를 합치면 어떨까?' 싶었는데 작가님이 흔쾌히 하라고 하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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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 숫자 '8'은 무한대를 뜻하는 '∞' 연상시키며,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을 지닌 여덟 명의 사람들이 무한히 지속될 수 있는 쇼에 참가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뜻한다고 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돈을 쫓아 '더 에이트 쇼'에 참가한 8명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쇼에 참가했다. 결국 돈이라는 욕망을 손에 쥐기 위해 모인 8명의 희비극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배우 류준열은 '3층 남성' 진수 캐릭터를 연기한다. 8개의 층에서 중간 지점에 위치한 3층은 '더 에이트 쇼' 참가자인 동시에 쇼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바라보는 화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류준열은 "3층은 1층과 8층 사이 중간이다. 어중간한 인물이다"라며 "그만큼 다양한 인물 속에서 평범하고 보통의 선택을 한다. 강하게 튀는 게 아니라 안전함을 추구하고 조용하고 평범한 인물로 이 쇼에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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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류준열은 "이 이야기의 화자로서 시청자들과 함께 이 인물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하고, 주관적인 생각을 섞어서 공감에 키워드를 맞추고 싶었다"라며 "'나라면 저런 선택을 할 것 같은데', '나라면 저런 느낌이 들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만큼 평범하고, 보통의 것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8층 여성' 세라 역은 천우희가 맡았다. 8층은 돈보다 쇼에서 벌어지는 재미를 궁극적인 목표로 세우고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최고층 8층을 맡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부류의 인물이다. 자유분방하다고 해야 하는 건지 도를 넘어서는 건지 어느 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돈도 돈이지만 흥미가 가장 중점이 돼 이 쇼에 참가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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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7층 남성' 필립으로 분한다. 7층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쇼에서, 가장 먼저 쇼의 방향을 파악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인물이다. 그는 "평소 한재림 감독의 팬이었다. 좋아했다"라며 "이 작품 원작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좋아하는 감독님이 좋아하는 만화를 실사화한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7층 캐릭터에 대해 박정민은 "가장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인물로 나온다. 그런데 쇼가 지날수록 이 쇼의 본질과 개인이 갖고 있는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서야 나와 어울리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찰떡같은 역할이다. 그 어떤 작품보다 편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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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남성' 상국으로 분한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배성우에게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내렸다.

배성우는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1947 보스톤'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홍보 활동이나 인터뷰 등은 하지 않아 논란에 대한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배성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먼저 참석해준 기자님들께 감사하다. 사죄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덧붙여 "개인적인 문제로 함께 작업한 분들께 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만들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 포함 많은 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함께 만든 작품이다. 내가 이 작품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했다.

끝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1층은 이 인물들 중 몸이 불편한 인물이다. 몸이 불편해서 폐를 끼친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이 쇼를 이어가기 위해 묵묵히 자기 할 일을 찾고 나름 열심히 참여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몸도 그렇고 준비할 게 많았다. 바쁘긴 했다. 감독님이랑 배우들이 도와주셔서 같이 할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해 많은 걸 느끼게 됐다"며 "6개월간 함께 생활했어야 했는데 많은 걸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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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었다면 류준열은 열애와 결별, 환승연애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열애 인정 과정에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류준열은 환승 연애 의혹에 침묵을 고수했고, 한소희가 직접 나서 해명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은 "제 사생활과 관련된 이슈 속 개인적으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가지 글이 올라왔다"며 "하나하나 답변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다녀오고 나서 비판적인 의견을 잘 읽어봤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데뷔 이래 고민이 많은 시기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일이다 보니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인터뷰 자리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과 배성우 때문에 '더 에이트 쇼'는 해명과 사죄의 장이 됐다. 과연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재기할 수 있을까. 총 8부작으로 제작된 '더 에이트 쇼'는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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