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의 실종된 막내딸을 둘러싼 미스터리 사연이 소개됐다.
5월 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8년째 실종된 딸을 찾는 노부부의 사연이 게재됐다.
18년 전 잃어버린 막내딸 이윤희 씨. 고령의 노부부는 아직도 막내딸을 찾고 있다.
이동세 씨(87)는 "2006년 실종되기 며칠 전에 (막내 딸이) 새벽에 날치기를 당했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었다. 외부에 연락하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딸은 이후 귀가하자마자 학교 게시판에 직접 날치기당했다는 글을 올릴 정도로 이성적이었다.
실종 전날 밤 윤희 씨는 종강 뒤풀이를 했다. 이동세 씨는 "40여 명 교수까지 합해서 특별한 일은 없이 모두 다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윤희 씨를 직접 원룸 앞까지 데려다 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K군. 그 이후로 현재까지 윤희 씨를 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종 이틀 뒤 동기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함께 들어선 방 내부는 굉장히 어지러져 있었다고 한다. 이동세 씨는 "부모님이 온다고 하니까 나름 물걸레질도 하고 치운 거다. 거기서부터 잘못된 거다. 현장을 보존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외출 전 경무관은 "이윤희 씨 실종 사건은 범죄자, 범죄 피해자, 범죄 행위 이 세 가지가 다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다. 수사의 출발점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 씨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K군. 윤외출 전 경무관은 "직접 와서 보니까 동선이 짧다. 늘 다니던 길에 대해서는 안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큰길에서 K군에게 그냥 돌아가라고 이야기 할 정도의 거리인 것 같다. K군과 같이 귀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종 6일 뒤 동물수술 실습실에서 이윤희의 다이어리가 발견된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동물사체를 소각하는 날이었다. 그날 소각장으로 옮겨진 동물 사체의 무게는 평소보다 2배나 많았다. 윤외출 전 경무관은 "관여자들의 사실관계 여부만 확인해도 되는 것인데 그때 당시에 왜 그것이 확인이 안 됐는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후 2007년 대학은 수의대 이전을 계획했고, 8년 뒤인 2015년 수의대로 이전이 완료됐다. 18년이라는 긴 세월 속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해당 소각업체에 문의했을 때도 임원진이 완전히 달라져서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또 다른 묘한 것이 있다. 윤희 씨가 실종 직전까지 사용하던 컴퓨터의 기록 일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동세 씨는 "딸 컴퓨터 기록에 성추행, 112 이런 것도 있고 몇 가지 삭제된 기록이 있다. 경찰은 오히려 우리의 적이 돼버린 거다. 경찰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기간에 중요한 부분들이 삭제됐다. 경찰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희 씨가 종강 파티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사용한 시간은 새벽 2시 59분부터 3시 1분까지. 당시 윤희 씨는 '성추행'과 '112'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다. 가족들은 2006년 6월 4일 10시44분부터 6월 8일 19시38분까지 기록이 삭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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