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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카이스트 임대식 교수에게 AI 자문 받아"

기사입력2024-05-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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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원더랜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용 감독,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태용 감독은 "화면 안에서 이분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미소가 나는 배우들. 이들이 어떻게 관계를 극복하는지 보여지는 잔잔한 드라마인데 배우들을 촬영할 때마다 자꾸 카메라가 앞으로 가게 되더라. 그래서 일부러 뒤로 가려고 노력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라며 화려한 캐스팅의 비화를 이야기했다.

죽은이를 영상 통화를 통해 연결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제가 영상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러다 끊고 나면 진짜 저기 있는 사람과 한 걸까? 그러다 사람을 만나면 관계의 경계가 희미해지더라. 옛날과 다르게 관계가 변화하고 있다 죽은 사람도 영원히 죽지 않고 우리와 소통할 시기가 곧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놓치고 먼저 보낸 사람, 앞으로 보낼 사람을 생각하면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숙제로 느껴졌다."며 이 작품의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죽음을 다루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이후의 세계를 그려내는 판타지물도 있지만 김태용 감독은 "현재 가능한 기술로 복원한다면, 수년 안에 일어날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여러 자문과 연구를 카이스트의 임대식 교수에게 받았다.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긴 시간 논의하고 시나리오에 담았다."라며 작품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정유미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못 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정유미 배우는 '가족의 탄생'을 같이 했다. 당시에 두 엄마와 자란 딸 역할이라 굉장히 어려운 연기를 했다. 정유미가 그 역할을 너무 잘해서 이번에는 인공지능 부모와 자란 사람의 역할을 맡겼다. 인간과 기계를 넘어선 신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유미는 엄청 신뢰감을 주는 배우여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며 정유미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태용 감독은 "최우식이 젊은 김태용 감독과 '거인'이라는 작품을 했었다. 그래서 나이 든 김태용 감독과도 작업해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캐스팅했다"며 최우식 캐스팅 관련 에피소드를 밝혔다.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이 배우들이 이야기를 좋아해줘서 이뤄진 캐스팅이다. 어떤 순간에 이야기가 갖고 있던 인연이 이분들과 딱 맞은 것 같다. 저희 영화가 주로 혼자 연기하는 게 많다. 상대 배우와 케미가 좋았던 이유는 상대 배우에 대한 굉장한 배려 덕이었다. 박보검이 나오지 않아도 계속 연기를 맞춰주는 수지의 모습이 있었고 가짜 화면을 보면서 진짜처럼 연기해주는 섬세한 연기의 덕을 많이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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