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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그녀가 죽었다'=MZ스릴러, 너무 가증스러운 캐릭터" [인터뷰M]

기사입력2024-05-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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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가 죽었다'에서 남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 '한소라'를 연기한 배우 신혜선을 만났다. 한소라는 우연히 올린 포스팅 하나가 의외의 반응을 얻자 이후 허세 가득한 콘셉트 포스팅으로 팔로워를 끌어모으며 인기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을 관찰하던 공인중개사 '구정태'에게 시신으로 발견되며 파격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신혜선은 독특한 설정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스스로에게 변명하는 듯한 내레이션이 깔리더라. 자기변명을 하면 할수록 반감이 생기는 글이 너무 재미있더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졌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시나리오 읽었을 때의 장점이 더 잘 살아있고 군더더기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 끝맺음했더라. 인물들의 이중성이 극대화된 게 잘 표현되었다."며 완성작에서 더 큰 매력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언론시사 이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신혜선도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 완전 다른 광기 어린 모습을 영화에서 선보이며 신혜선의 재발견을 하게 했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워낙 시나리오에서 인물의 이중적인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시나리오에서 받은 느낌을 표현하기만 하면 됐었다."며 자신이 캐릭터 표현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어도 됐다는 말을 했다.

"이미 충분히 가증스러웠던 인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는 신혜선은 "그래서 연기하는 건 재미있더라. 연기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에너지나 성격을 표현해 보는 것인데 그런 맥락에서 아예 핀트가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재미는 있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를 이렇게 싫어하는 것도 처음이라 재미있더라"며 연기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음을 알렸다.


영화 속에서 인플루언서의 삶을 보여주는 소품으로 활용될 사진을 찍으러 여러 군데를 다녔다는 그는 "진짜 많은 곳을 가고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어딜 간다는 자체가 처음 해본 일이었는데 영화 촬영보다 소품 사진 촬영이 더 힘들더라. 한 장소에서 옷도 여러 벌 갈아입고 세팅도 여러 번 바꿨는데 하다 보니 조금씩 늘긴 하더라. 소품 사진을 찍으면서 소라와 약간 가까워지는 훈련을 해봤다"며 SNS용 사진 촬영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삶에 아주 조금 가까워져 봤음을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속에 정상적인 캐릭터는 형사뿐이고 그 외의 모든 캐릭터가 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신혜선은 "가장 싫은 게 가증스러움이었다. 보여주는 걸 목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싫더라. 과도하고 극적으로 표현하는 친구,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할 사람으로 보여 처음에는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자칫하면 동정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라며 관심재벌도 되고 싶었고 돈도 벌고 싶었던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 중에서 윤병희 배우와 키스신이 있었던 신혜선은 "너무 미안했다. 멜로도 아닌데 키스를 하며 그를 이용해 나쁜 짓을 해야 해서 많이 죄송했다. 그런데 현장은 되게 즐거웠고 그 씬은 빠르게 찍었다."라고 빠른 호흡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혜선은 "저에게 이런 얼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은 게 있다"며 이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워낙 시나리오에 명확하게 잘 쓰여 있던 인물이라 시나리오를 잘 숙지하는 게 가장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었다. 장면마다 연기가 좋았다고 하시는데 모두 시나리오에 쓰여 있었던 것"이라며 연기 호평을 시나리오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변요한과 이번에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신혜선은 "변요한이 정말 고생을 했고 잘해줬더라. 처음부터 변요한이 중반까지 잘 끌어가줘서 제가 중간에 나오는데도 잘 스며들 수 있었다. 후반에 변요한과 함께하는 막싸움의 경우도 워낙 호흡이 좋으니까 변요한의 에너지를 받아 공유가 되었다. 변요한이 연기한 '구정태'도 정말 징그러운 역할이었는데 진짜 연기를 잘해줬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그러며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두 번 호흡인데 둘 다 죽음과 관련 있는 설정이어서 너무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끝까지 살아서 좋은 호흡을 해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영화를 연출한 김세휘 감독에 대해 변요한과 신혜선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천재감독'이라는 말을 해왔었다. 그는 "감히 제가 천재다 아니다고 판단할 수준이 아니긴 한데 감독님이 자기 일을 순수하게 즐기며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가고자 하는 방향, 보여주고자 하는 캐릭터가 분명해서 헷갈리지 않고 그로 인한 의문이 생기지 않았던 현장이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독님은 천재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신인인 김세휘 감독이 현장에서 어땠는지를 이야기했다.

드라마 '철인왕후'를 끝낸 후 연달아 영화 3편을 촬영하고 모두 올해에 선보인 신혜선은 "경험이 많이 고팠던 시기였다. 드라마에서는 러블리하거나 멜로가 중심인 역할을 많이 했으니 그렇지 않은 느낌의 작품을 하고 싶었다. 도전할만한 요소가 있어서 '용감한 시민' '타깃' '그녀가 죽었다'의 작품을 선택했다. 흥행은 제가 어떻게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하늘의 뜻. 앞서 찍은 영화들이 다 흥행이 안 됐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연달아 선보인 3 편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MZ 스릴러라고 설명하는 신혜선은 "스피디하고 간결하고 신박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아주 스트레이트하고 젊은 스릴러"라며 이 영화의 매력을 짚어냈다.

그러며 "차기작은 '나의 해리에게'라는 드라마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앞전에 보였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 칼 액션이나 총기 액션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이야기했다.

소처럼 쉼 없이 일하고 있는 신혜선은 "아직은 일하는 게 더 좋다. 일을 안 하면 할 일이 없다. 일할 때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 쓰고 있는데 이런 기분에 중독이 되는 것 같다."라며 아직은 휴식보다 일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말을 했다.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는 5월 1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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