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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지코는 '더 시즌즈'와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기사입력2024-04-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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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가 첫 단독 MC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진행 내내 입과 손을 덜덜 떨며 뚝딱거리긴 했지만 실수 없이 무사히 첫 방송을 끝마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6일 KBS2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 1회가 방송됐다.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은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지코에 앞서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진행했는데, 첫 번째 시즌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이어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다음으로 '지코의 아티스트'다.

데뷔 후 KBS 뮤직 토크쇼 MC가 되고 싶었다는 지코는 '지코의 아티스트'로 데뷔 10년 만에 소원을 이뤘다. '더 시즌즈'의 다섯 번째 시즌 타이틀이자 지난 2017년에 발매된 지코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아티스트(Artist)' 반주에 맞춰 등장한 지코는 "환영한다. 난 MC 지코다. MC가 됐다"라고 당당히 말해 환호와 끊이지 않는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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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코는 "사실 이 공간과 무대는 특별하다. 내가 데뷔 이후부터 줄곧 'KBS 뮤직 토크 음악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내 꿈의 무대이기도 했던 이 프로그램에 무려 내 이름을 걸고 MC를 맡게 됐다. 너무 좋다. 올해 도파민 중에 최고"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코의 아티스트' 첫 녹화일에는 무려 35 대 1의 결쟁률을 뚫고 지코와 '아티스트'들을 보러 온 이들로 가득 찼다. 지코는 약 1600석을 가득 채워준 관객들에게 MC가 된 소감부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본격적으로 첫 번째 아티스트를 소개했다. 첫 회, 첫 번째 아티스트는 바로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였다. 이들은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역주행곡 'AEAO(에아오)'와 히트곡 'Smoke(스모크)'를 연달아 부르며 등장했고, 객석엔 격렬한 떼창이 터져 나왔다.

노래가 끝나고 무대 중앙에 선 지코와 다이나믹 듀오. 개코는 "지코가 오늘처럼 떠는 걸 처음 봤다. 입이 파르르 떨린다"며 놀라워했고, 이에 지코는 "가장 떨릴 때 하는 게 안 떨린 척인데 지금 너무 떨린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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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에 이어서 가요계 대선배 최백호가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며 등장했다. 지코는 대선배님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정신 차린 뒤 "오늘 '3대 코'인 지코, 개코, 최백호를 보여드리게 돼 영광"이라는 멘트로 최백호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지코는 "오늘 최백호 선배님의 생신"이라며 케이크와 꽃다발, 직접 준비한 선물을 들고나와 최백호에게 건넸고, 정마에와 쿵치타치에게 신호를 주더니 이내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나왔다. 무대 밖에 있던 다이나믹 듀오도 무대 위로 올라와 함께 축하 노래를 불렀고, 1600명의 관객들도 함께했다. 지코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1600명과 생파(생일파티) 해본 적 있냐"고 물었는데 최백호는 "처음"이라면서 "그런데 오늘 내 생일 아니다. 음력 생일이다. 음력 4월 23일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당황스러워하다가 지코가 더 당황스러워하자 "다시 생일로 하자"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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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와 엠넷 예능 '아일랜드'를 함께했던 가수 비도 지코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힘을 실어줬다. 먼저 '태양을 피하는 방법'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후끈 달아오른 열기 속 비는 'Rainism(레이니즘)', 'It's Raining(잇츠 레이닝)'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비는 녹슬지 않은 라이브와 춤 실력을 과시했고 중간중간 노련하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현장을 '비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비는 쩔쩔매지만 최선을 다하는 지코를 보더니 "너 진짜 절실하구나. 원래 안 이랬잖아"라고 말하며 지코를 껴안았고,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 채널 돌리지 마셔라. 시청률 올려야 한다. 지코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라며 애원했다.

다음으로는 개그맨 이용진이 등장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부르고 싶었던 노래'라며 MBC 예능 '나는 가수다'에서 김연우가 부른 '나와 같다면'을 열창했다. 시원시원하게 뻗는 고음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무대를 마친 이용진은 "무대에서 잠시 고민했다. 웃길까 말까. 그런데 다들 진지하게 봐주셔서 하지 않았다"라며 개그맨 다운 입담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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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는 이용진 특유의 재치와 농담으로 긴장이 풀린 듯 보였고, 이용진에게 "오늘 내 진행 실력 어떻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용진은 "조금 아쉽다. 너무 저자세였다"고 솔직한 평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지코의 12년 지기 절친 크러쉬도 현장을 찾았다. 지코는 놀라움과 동시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고, 서프라이즈로 방문해 준 크러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크러쉬는 "어떤 드라마에서 OST를 한 곡 불렀는데 그게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라"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지코의 아티스트' 1회는 크러쉬의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MC가 처음인 지코는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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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는 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었기 때문에 대선배와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사전에 준비하지 않은 곡이나 챌린지 주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아티스트들과 즉석 무대를 선사했다. 처음은 뚝딱거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코는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힙한 매력을 물씬 뽐냈다. '지코의 아티스트'는 한순간에 힙합 페스티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카메라가 관객석을 비출 때 안 웃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코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다채로운 매력,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든 건 첫 회에 벌어졌다. '지코의 아티스트'를 통해 꿈을 이룬 지코. 그는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이러니 관객들이 떼지어 열광할 수밖에. MC는 처음이지만 무대 장악력은 단연 최고였다.

'더 시즌즈' 제작진들은 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코는 그 어떤 시즌보다 트렌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아티스트들과 시너지가 가장 잘 나오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작진들 말처럼 첫 회에서 다이나믹 듀오, 최백호, 비, 이용진, 크러쉬 등과 호흡하며 환상의 시너지를 보여준 지코는 2회에선 또 어떤 아티스트들과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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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가 출연했던 엠넷 서바이벌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는 참가자가 1차 예선에서 무반주 랩을 선보이고, 심사위원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면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합격 목걸이'를 준다. '쇼 미 더 머니' 시스템과 같이 지코에게 "지코는 '더 시즌즈'와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와 합격 목걸이 대신 MC 합격 마이크를 건네고 싶다.

한편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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