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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그, 이길 수 없는 챔피언"…대세 임우일의 진심(인터뷰③)

기사입력2024-04-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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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임우일이 개그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임우일은 iMBC연예와 상암 MBC사옥에서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튜브 치트키 '우일이 형'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임우일. 기세를 몰아 tvN 예능프로그램 '아파트404'(연출 정철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아파트404'로 데뷔 13년만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게 된 임우일.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 주는 것 같다"며 "길을 가다가 '우일이 형'이라고 불러주는 분들도 많다"고 감사를 표했다.

짠내력 넘치는 '우일이 형'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 역시도 다음 개그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임우일은 "('우일이 형'은) 이미 오래 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정도 하고 잘 안 돼도 괜찮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캐'가 아닌 '본캐'로서 개그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들어볼 수 있었다. "다나카, 이호창 본부장, 한사랑 산악회, 최준 등등 다른 코미디언들은 다 '부캐'가 있는데, 나만 유일하게 '부캐'가 없다. 이 본캐를 이렇게 사랑해주시니 너무 좋다"면서도 "'부캐'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미용실 헤어디자이너나 문구점 사장님 등 별 걸 다 생각해 봤는데, 내게 뭔가 껍데기를 입히면 어색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여전히 개그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그다. 임우일은 "뻔한 얘기지만, 공개 코미디가 됐든 유튜브든 예능이든 내가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시청자들, 구독자들이 웃는 걸 볼 때면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잘 선택했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코미디언을 지망했던 건 아니었다. 어렸을 땐 영상 제작을 전공해 단편 영화, 드라마를 찍었다.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를 보며 아쉬움을 느끼다가 직접 글도 쓰고 주인공으로서 연기도 하게 됐단다. 카메라로 찍는 것보다, 카메라에 찍히는 것에 조금 더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개그콘서트' 폐지 이후 어려움도 컸지만, 너무 멀리 왔기에 돌아갈 수 없었단다. 임우일은 "'넌 언젠가 한 번 빛을 볼 것 같다'는 주변의 응원들이 연료가 되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임우일은 '우일이 형' 별명처럼 편안하고 웃긴 동네 형 같은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개그는 영원한 숙제이자 넘을 수 없는 산이기도 하다. 임우일은 개그를 '이길 수 없는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개그콘서트' 시절 새 코너를 짜면서 '개그 참 어렵다'는 말을 노랫말로 많이 불렀어요. 코너가 없으면 '오늘도 개그한테 졌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또 후배들을 만나면 '우리 개그 전사들, 개그와 싸워서 이겨야지' 하며 달래줬는데, 결국 저도 스스로가 만족할 정도로 개그에게 이긴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앞으로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

임우일은 지난 2011년 KBS 26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고집불통', '팀을 위한 길'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현재 코미디언 이승환과 함꼐 구독자 약 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180초'를 운영 중이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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