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튜브 채널 '14F'에는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웹예능 콘텐츠 '아주 사적인 미술관' 첫번째 에피소드 영상이 공개됐다. 한가인의 개인전에 초대된 두 명의 일반인은 한가인의 과거 사진을 보며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부하면서 계속 방황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고백한 대학생 출연자는 한가인에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면 어떻게 버텼는지 물었고, 한가인은 "나도 20대 떄 방황을 많이 했다. 배우는 내 의지로 시작했다기보단 상황때문이었다. 뒤늦게 '내가 이 일을 하는 게 맞나' 고민이 들었다. 스물 다섯, 여섯 때였다. 서른 초반까지 힘들었다. 매일 하루하루가 견뎌내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가인은 출연자들과 시상식 사진, '해를 품은 달' 스틸컷 사진들을 함께 보며 "빛나게 보일 수 있는데, 내 안에 저 힘듦이 보인다. 솔직히 내 사진 찾아보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때의 내가 다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회되는 선택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내 선택이 모두 베스트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배우가 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다면 또 다른 인생이 펼쳐졌을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할 때마다 내가 한 선택이고,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고 맞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단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네가 그렇게 해서 배우 되겠어?'라고 했던 사람들에겐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린 거다. 결혼했을 때도, 내가 일찍부터 생각한 결혼 생활이니까 훨씬 더 안정적이고 더 노력해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가인은 "난 내가 일찍 결혼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내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가 그거다. 왜 내가 빨리 결혼을 했지"라며 웃었다.
그는 "사실 그때 선택 시점의 나로 돌아가면, 일보다는 가정을 꾸리는 일과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다"며 "일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데, 결혼이 일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자리를 잡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년, 20년 지나고보니 내가 선택했던 큰 줄기를 바꾸는 것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속도나 길은 좀 달랐을지라도 종국에 오는 건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2005년 연정훈과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iMBC 백승훈 | 사진출처 유튜브채널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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