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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 잭 스나이더 감독도 별거 없네 ★★

기사입력2024-04-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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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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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와 전사들의 장대한 서사가 'Rebel Moon(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에서 계속된다. 용감한 벨트 주민들과 함께 마더월드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는 코라와 전사들. 한때 평화를 누리던 마을이자 고향을 잃은 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어주었던 벨트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전사들은 각자 과거에 얽힌 진실을 대면하면서 왜 이 싸움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이유를 밝힌다. 반란군들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왕국이 전 병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선 가운데, 단단한 유대가 형성되고, 영웅이 등장하며 전설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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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영화 '300'과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맨 오브 스틸' 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이다. 지속적으로 히어로물이나 사이언스물을 만들어왔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사이언스 판타지 대서사를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파트 1을 통해 은하계의 전사 군단을 모으고 마더월드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파트 2는 거대한 전쟁을 함께 준비하는 전사들과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
지구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우주 히어로물과 달리 '레벨문'의 세계관은 저 멀리 어떤 은하계들이 작은 마을인 수준으로 방대하다. 다양한 외계 인종이 나오지만 이들 생명체를 구경하는 재미 따위는 1차원 적인 것. 이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웅장하거나 아름답게 그려내는 미장센까지 더해져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배두나가 활약을 할 거라는 게 2부의 관전 포인트. 게다가 관람료가 들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이니 킬링타임용으로 얼마나 적합한지도 두고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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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사실 전편을 보지 않고 파트 2를 시작했다가 금방 중단하고 다시 파트 1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다. 파트 2의 시작 부분에 전편의 요약이 짧게 내레이션으로 나오지만 1편을 보지 않고서는 뭐가 어떻다는 건지 집중하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생경한 생명체들이 보이기 때문. 그리고 초반부터 왜 농사를 짓고 추수를 하는 장면이 오래 보여야 하는지 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들 것.
그래서 1편부터 보기 시작하니 이들의 주요 터전인 '벨트'라는 지역이 왜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곳인지, 이 등장인물들이 왜 2부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셀프 고백을 하는지가 이해가 된다.
VFX로 만들어진 세계라는 걸 다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우주 어딘가에는 저런 풍광이 있을 거라고 믿게 만드는 곱디고운 비주얼이었다. 비주얼이 좋고 아름답다 보니 낯선 곳이지만 시청자의 마음에 호감과 애정이 생겨 극 중 설정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이 영화를 위해 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밀밭을 만들고 그 절반의 규모인 밀밭을 만들었고 뜻밖에 이 밀밭 때문에 생겨난 뱀을 처치하는 뱀 사냥꾼이 촬영장에 상주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단순히 VFX로만 비주얼을 만들지 않았음을 알게 한다.
이번 파트 2의 가장 주요한 볼거리는 다름 아닌 우리의 배우 배두나의 활약이었다. 타이틀롤 4번째에 이름을 올린 배두나는 '네메시스' 역할을 맡아 필리핀 전통 무술인 칼리를 배워 양손에 칼을 휘두르는 날렵한 액션을 선보였다. 배두나는 8개월 동안 이 영화의 촬영을 하며 매일매일이 수업의 연속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칼리 수업뿐 아니라 밀을 수확하는 과정도 배우고 승마, 가라테를 비롯한 다양한 무술을 배웠다고. 갓을 쓰고 저고리를 입고 양손에 칼을 들고 마더월드에 대적해 싸우는 배두나의 모습은 이질적인 듯 어우러지는 독특함이 있었다. 심지어 배두나가 살았던 행성의 이름이 '별'이라니.
사이언스 판타지 장르이지만 이야기의 진행방식은 다소 촌스럽다. 인물들이 하나씩 돌아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방식도 연출적인 고민이 부족했고 대서사 답게 뭐든 하나씩,차례대로 분위기라 늘어지기도 한다. 생사가 걸린 전투를 앞두고 농사를 짓고 마을 잔치를 하며 감성에 젖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한 시간 정도 잡아 먹는다. 첨단 무기에 맞서는 이들의 전투도 살짝 말이 안 되게 전력으로 밀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기 때문에 판타지 장르일수도.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마더월드에 맞서 싸우는 1차전만 그려지며 파트 2가 끝나는 관계로 '레벨문'은 긴 서사의 도입부를 이제 막 지난 느낌이 든다. '듄'의 거대한 세계관 마냥 '레벨문'도 더 긴 이야기를 앞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길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Rebel Moon(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현재 1,2편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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