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 가까워질수록 혹독한 퀘스트와 마주해야 했던 지난 시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와 팀원들과 개인전을 벌여야 할 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겨우 정신 차리고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바로 갈라놓더라. 특히 지현이 형이랑 승패를 내야 할 때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고 회상했다.
지금의 아모띠가 있기까지 자신을 지탱해 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나약한 육체는 없다. 나약한 정신만 있을 뿐’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20대 초반에 어딘가에서 본 건데 이 말을 떠올리면서 조금씩 스스로를 단련해왔다. 주변에서 멘탈이 강하다고 하는데 그냥 잘 참는 것 같다”며 “대학생 때 동아리에서 럭비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는데 3주 동안 부기가 안 빠져서 병원에 갔더니 부러진 거였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번 우승의 의미에 대해서는 “고향에서 크로스핏을 시작했을 때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 목표에 가까워지고 조금만 하면 닿을 것 같을 때 교통사고가 났다. 그때부터 욕심을 버리고 경쟁보다는 즐겁게 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그래도 내가 아직 나쁘진 않구나’ 확인하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운동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답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제공 하퍼스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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