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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거나 뜨겁거나…최불암 레거시 이어갈 이제훈 표 '수사반장' [종합]

기사입력2024-04-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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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따뜻하게, 뜨겁게, 화끈하게. 영원한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이 돌아왔다. 원로배우 최불암의 레거시를 이어받은 이제훈의 박영한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장재훈, 홍석우·극본 김영신·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와 김성훈 PD가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로파일링도 그 흔한 CCTV도 없이 오로지 타고난 감각과 통찰력, 집요함으로 범죄를 해결하던 시절.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을 간직한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


이제훈은 극 중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 '박영한'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원작에서 국민배우 최불암이 연기한 '박 반장'의 청년 시절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낼 '이제훈 표' 박영한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수사반장1958'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이제훈은 "'수사반장'은 이야기만 들었었다. 우리나라의 콜롬보라는 이야기다. 오프닝 시그니처 사운드가 알게 모르게 내재되어 있었다. 익숙한 목소리인데 두근거리고 신나고. 오프닝 타이틀이 나올 때 멋있더라. 장르물 관심이 평소에도 많았는데 이 작품은 '수사반장' 프리퀄이라고 했을때 그냥 관심이 많이 갔다. 이들이 어떻게 모여서 성장해나갔는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지만 나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개인적으로는 부끄럽지 않다. 제작진들이 최선을 다해서 다같이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최불암 앞에서 대본 리딩으로 젊은 시절의 박영한을 선보였던 당시를 떠올렸다. "대본 리딩에서 최불암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보통 대본 리딩은 준비를 많이 해가서 떨리지 않는데, 최불암 선배 앞에서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하니 굉장히 많이 떨렸다. 내가 제대로 대본리딩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혼미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2부 리딩까지 하고 선생님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내가 생각했을떄 박영한은 화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고 약한 사람을 보호해주는 박영한 말이다. 휴머니즘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외적으로 최불암 선생님을 따라하고 닮는 건 힘들기에, 정신만큼은 계승받아서 박영한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다. 18년동안 880회 드라마 이끄시고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 존재인데, 보신 분들에게는 추억할수있는, 오리지널 '수사반장'을 못 본 사람들은 옛날 '수사반장'이 어땠을까 궁금해 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영한처럼 평소에도 화가 많았냐'는 질문에는 "촬영하면서 이때만큼 화가 제일 났던적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불암 선생님처럼 베테랑이고 경험많고 노련하고, 뛰어난 형사인데 그 형사가 가는 방향에 있어서 처음부터 잘한 형사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엔 무모하고 '저렇게 해도 괜찮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그 마음과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집념은 가득했다.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고는 근성과 독기뿐인 마이웨이 형사 '김상순'으로 열연한다. 일명 종남서의 '미친개'로 통하는 인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훈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동휘는 이제훈과의 연기 호흡을 100%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는 이제훈이 없었으면 모일 수 없었다"며 "촬영을 거듭하다보니 후반부 가면서 느낀 감정이 있다. 우리는 박영한을 따라가는 씬이 많은데 서로 뒷모습을 보게된다. 이제훈의 뒷모습 보고 가는 씬 많은데 점점 씬이 거듭될수록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든든하다. 박영한이라는 인물로 하여금 하나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서로의 호흡은 100%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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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제훈은 "나에게 이동휘는 '사랑'이다. 함께 하는 부분에 있어서, 리더로서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너무 의지가 됐고 편했다. 모여서 앙상블 이루는 부분에서 이견이 없었다. 모두 개성이 넘치고 캐릭터를 잘 잡아주는 친구들이다. 모여서 활약하는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우성은 나랏일 하고 싶은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으로 분한다. 훗날 종남서의 '불곰팔뚝'으로 불리는 신입 형사로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선배 이제훈, 이동휘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신예 최우성, 윤현수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최우성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얼떨떨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수사반장'에서 조경환이라는 인물을 찾아보니 풍채가 엄청 크셨다. 내가 이 풍채를 따라가야겠구나, 생각해서 증량을 했다. 25kg를 찌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해내고 싶었고, 선배님의 모습과 디테일을 따라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았다. 훗날 종남서의 '제갈량'으로 활약하는 형사 꿈나무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윤현수는 "오디션을 봤을 때 나보다 내 가족 분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오디션을 잘 본 것 같다고 하니 할아버지께서 안아주셨다. 덕분에 '수사반장' 다큐멘터리에도 우리 할아버지가 나왔다. 좋은 효자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 PD는 '수사반장1958'에 대한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미국 히어로물과 차별화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히어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히어로인지, 어디서부터 그 마음이 생겼을까' 이런 물음으로 '수사반장'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에피소드마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1부부터 10부까지 어느새 변해있는 인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네 분의 배우들이 모두 훌륭하게 해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오는 19일(금)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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