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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정서주, '미스트롯3' 제패→'트챔' 당당 입성…될성부른 떡잎 저력 [인터뷰M]

기사입력202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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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새싹이 아니다. 가수 정서주가 역대 '미스트롯' 시리즈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꽃을 피웠다. 경력은 짧지만, 트로트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느 중견가수 못지않은 그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정서주는 iMBC연예와 MBC O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트롯챔피언' 녹화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인답게 긴장감과 풋풋함이 역력한 얼굴이었지만, 반갑게 취재진을 맞았다.

특히 '트롯챔피언'과의 첫 만남이기에 더 새롭고 설렐 수밖에. 이날 무대에서는 지난 3월 종영된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대선배 김연자의 눈시울을 붉혔던 곡인 '바람 바람아' 다시 불렀다. 정서주는 "'트롯챔피언'에 첫 녹화를 오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 이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며 "'바람 바람아'로 세상에 지치고 마음이 다친 분들을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트롯챔피언'에는 '미스트롯3' TOP3인 선 배아현, 미 오유진도 무대를 빛낸다. '진선미'끼리 함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물으니, 정서주는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정서주는 "대기실을 같이 쓰는 것도 너무 재밌고 좋다. 서로 좋아하는 언니 동생 사이"라며 "유진이는 처음엔 어색했는데, 계속 같이 다니다 보니 가족처럼 너무 편해졌다. 또 아현 언니는 엄마처럼 너무 잘 챙겨준다. 때로는 잔소리도 하면서 보듬어주는 엄마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미스트롯3' 출연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팬들이 늘어났다는 것. 정서주는 "길을 다닐 때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데, 밸런타인데이 때는 초콜릿을 정말 많이 보내주신다. 스케줄을 갈 때마다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

'미스트롯3'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역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최연소 우승자가 된 정서주. 방송 무대 경험조차 '미스트롯3'이 처음이지만, 목소리 하나로 출사표를 던진 그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2008년생, 불과 만 15세에 이뤄낸 성과였다. 지난 2022년 9월 앨범 '꽃들에게'를 발매하며 데뷔한 정서주는 이제 겨우 1년 반을 넘긴 신인이다. 경연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고 우승이라는 업적까지 따냈지만, 정서주의 '가수 길'은 아직 초입이다.


'트롯 새싹' 정서주는 "학교도 성실히 다니고 있고, '미스트롯3'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미스쓰리랑'과 5월부터 열리는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가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미스트롯3'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무대를 마치고 나면 후련함이 앞선다고. 정서주는 "'미스트롯3' 출연 당시에는 경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무대에 계속 서다 보니 무대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졌다.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도 경연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서주는 '미스트롯3'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이유로 "어머니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던 어머니가, 나 때문에 직장을 다 그만두시고 서울로 같이 올라오셨다. 경연을 할 때도 어머니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족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시작한 트로트 가수.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정동원을 보고 트로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단다. "내 또래인데, '어떻게 저렇게 떨지 않고 노래를 잘할까' 놀랐다"고 떠올렸다.

그 이후 개인 유튜브로 활동 저변을 넓혀왔던 정서주. 그의 유튜브 채널 '트로트샛별 정서주'엔 트로트 커버곡뿐만 아니라 폴킴, 잔나비의 발라드 노래와 여러 해외 팝가수들의 커버곡 영상이 게재됐다. 정서주는 "트로트 시작 전엔 아예 노래에 관심이 없었는데, 트로트에 흥미를 갖게 된 다음부턴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발라드나 팝송도 많이 도전했다"고 답했다.

정서주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은 장르의 다양성이다. "처음엔 어른들의 장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스터트롯'을 보니 댄스트롯, 발라드트롯, 라틴트롯 등등 트로트도 장르가 정말 다양하더라. 요즘에는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렵고 막막했던 트로트 공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극 드라마를 보거나 꾸준히 일기를 쓰고, 독서도 빼놓지 않았다. 또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던 정서주 표 '담백 창법'의 탄생 비화였다.

정서주는 이미자와 더불어 임영웅을 롤모델로 꼽았다. "임영웅 가수님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본인의 스타일로 잘 소화하시지 않나. 나도 그런 '장르 불문'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서주는 '미스트롯3' 우승자로 반짝 떠오른 가수가 아닌,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 올해는 TOP3 언니들과 전국투어 콘서트도 재밌게 다니고, 모두가 더 잘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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