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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지컬100' 시즌2, 이재윤 "김동현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라 생각했었다" ③

기사입력2024-04-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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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에 출연, 우승자보다 더 화제가 된 인물 김동현과 이재윤을 만났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배우라는 이질적인 직업군의 두 사람인데 특별히 한 번에 만나게 된 건 '피지컬 100'이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였다는 공통분모 때문이었다. 무려 16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절친들의 솔직한 '피지컬 100' 시즌2의 비하인드를 들어보자.

iMBC 연예뉴스 사진

출연자 중 연장자였으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글로벌한 활동을 했기에 당연히 팀장이 되었던 김동현과 달리 배우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려온 이재윤은 "팀장 하고 싶다는 마음은 좀 있었다. 내가 리드해서 팀을 꾸려보고 싶었는데 팀장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속으로 '팀장은 안 되겠지? 돼 봐야 부담도 크잖아'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한 명씩 팀장들을 호명하는데 그럴만한 분들이 팀장이 되더라. 50명이 투표를 했는데 나를 10명 안에 넣어주실까 싶었는데 뽑아주셨다."며 팀장이 된 것이 의외라는 이야기를 했다.

팀장으로서 첫 미션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동현은 "솔직히 저희가 대기하던 공간에는 헬스기구가 있고 먹을 게 있는 공간이었는데 거기서 미션장까지는 굉장히 거리가 멀었다. 미션장까지 가면서 미션의 힌트를 언기 위해 귀를 굉장히 기울였다. 정보 전이라 생각해서 무슨 소리라도 들리면 어떤 미션일지 추리하려고 했는데 하나도 안 들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공간들이 미로여서 다 막혀 있었고 경기하면서 누군가 이겼을 때 '와!' 하는 소리 정도만 들릴 정도로 소음 차단이 잘 되어 있는 장소더라"라며 미션에 들어가기 전 힌트를 얻기 위해 어떤 것까지 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재윤도 "미션장이 암막으로 가려져 있어서 슬쩍 볼 수도 없었다. 상대팀과 같이 걸어 올라가서 동시에 미션 장소를 딱 보자마자 머리를 굴려서 빨리 전략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올라가서 보니까 머리가 하예지더라. 그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이 날 정도"라며 제작진이 모든 출연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철저하게 비밀과 보안을 유지하였음을 알렸다. 그러며 "이기고 난 뒤에도 다음 팀과 마주치지 않게 동선을 짜 놨고 승자의 방, 패자의 방으로 나뉘어서 아무런 정보나 의견을 주고받지 못하게 구분했더라. 모든 핸드폰은 1박 2일 간 완전 반납이었다."며 현장 상황을 이야기했다.


김동현과 이재윤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던 데스매치 승리 후 동료들의 투표를 통해 팀장이 되었다. 이후 미로 점령 전에서 두 사람은 마치 짠 듯이 동일한 전략을 세웠고 그 전략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3개의 고지 중 2개만 사수하면 된다는 전략을 세웠고, 미로 안에서 상대팀과 몸싸움을 하여 방해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 까지도 쌍둥이처럼 동일했던 두 사람은 사이좋게 다음 팀 미션으로 진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나 다음 '광차' 퀘스트에서 둘의 운명은 달라졌다. 김동현은 "팀원들의 배분은 나쁘지 않았는데 사실 제가 싣고 온 짐을 무조건 내려놔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그걸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그 40kg의 자루를 가슴 높이 이상 들어 옮기는데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제가 27개를 넣고 밀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이걸 한 번에 싣고 사람이 밀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판단 미스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윤도 "제작진들이 시뮬레이션을 했을 텐데 이걸 한 번에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미는 게 문제가 아니고 모래 포대를 그 안에 싣는 것부터가 정말 힘들었다."라며 거들었다.

김동현은 "40kg의 부피가 참 애매했다.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 데나 잡아서 올리다 보니 전완근이 너무 쓰였고 한 번에 들어서 툭 던질 사이즈와 무게가 아니었다"며 실제로 무게를 들었을 때 감당하기 쉽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이재윤은 "거기서 정말 많은 분들이 괴력을 보여주더라. 진짜 힘들었다. 진짜."라며 수 차례 강조를 했다.

보는 사람도 숨이 막힐 정도로 극한의 근력을 써야 했고 이후의 경기에서도 드라마 같은 서사를 쓰며 시청자의 가슴을 쥐락펴락했던 두 사람은 광차 퀘스트를 기점으로 김동현은 탈락, 이재윤은 다음 퀘스트로 진출을 하게 됐다. 그러나 결국 이재윤도 최종 4인에 들지 못하고 결승전을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

시청자 입장에선 의외의 선전을 펼쳤던 두 사람이고 아쉬운 탈락을 한 두 사람이기도 하다. 막상 현장에서는 자신들이 우승을 할 거라는 상상을 했을까? 아니면 누군가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견제를 했을까?

이재윤은 "많이 알려진 분도 계셨지만 저는 모르는 분이 많았고, 사실 김동현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 생각했었다. 그 외에 이장군도 잘했고, 홍범석도 잘했다."라며 자신이 생각한 우승 후보를 꼽았다.

김동현은 "선수들은 서로 보면 딱 안다. 전략, 전력으로 봤을 때 이미 압도적인 1위 팀은 정지현 팀이었다. 그다음이 홍범석. 그다음이 이재윤과 저희, 상대적으로 이원희, 안드레 팀이 조금 약할 수 있다고 보였다. 아마 다 그렇게 비슷하게 머릿속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었을 것이다. 팀이 아닌 개인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정지현이 가장 강력하다 생각했다. 그런 힘과 체력이 나온다는 게 진짜 괴물 같았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우승은 아모띠가 차지했다. 김동현은 "사실 모든 밸런스를 생각하면 크로스핏이 최고다. '피지컬 100'의 퀘스트를 보면 무거운 걸 들면서 오래 힘을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다 해내기엔 크로스핏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며 많은 스포츠 종목 중 '피지컬 100' 시리즈에 연달아 우승자를 만들어 낸 종목이 크로스핏이라고 짚어냈다.

*김동현, 이재윤이 털어놓는 '피지컬 100' 시즌2의 비하인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볼수 있습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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