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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지컬100' 시즌2, 김동현 "케이지에서 싸우는 이재윤, 사자 같더라" ②

기사입력2024-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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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에 출연, 우승자보다 더 화제가 된 인물 김동현과 이재윤을 만났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배우라는 이질적인 직업군의 두 사람인데 특별히 한 번에 만나게 된 건 '피지컬 100'이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였다는 공통분모 때문이었다. 무려 16년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절친들의 솔직한 '피지컬100' 시즌2의 비하인드를 들어보자.

iMBC 연예뉴스 사진

'피지컬100'의 새 시즌이 시작되며 출연자들이 하나씩 광산 세트에 들어설때부터 과연 이번시즌의 우승자는 누구일까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저게 가능한 몸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거나 아름다운 몸을 가진 유튜버나 스포츠 모델, 특이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차례로 소개될때 마다 '혹시? 저 사람이 우승자일까?' 라는 의심을 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그 중에 이재윤이 등장했을때는 솔직히 의아했다. 몸은 건장해 보이지만 배우인데 얼마나 근력이 있으려나 싶었다. 그리고 김동현이 등장했다. 워낙 사전 예고부터 김동현이 출연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출연이 인상적이었던 건 소개 멘트 때문이었다.

평생 4번 밖에 지지 않은 파이터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동현은 "그동안 예능에서 너무 분장을 많이 해서 제 이미지가 포장이 되었지만 제 마음과 몸은 아직까지 나는 운동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 사이에서 난 절대 뒤지지 않는다. 내가 한번 보여주겠다. 그래서 매미킴이 아닌 스턴건으로 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방송에서는 '스턴건의 파이터의 모습으로 왔다'는 말을 했었는데 편집이 되었더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먼저 정의를 했다.

본업이 배우이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피지컬을 선보인 이재윤은 "주변에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자연스레 같이 하게 되고 그래서 다양한 종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짓수, 크로스핏, 수영, 러닝 등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오래 한건 주짓수와 수영이다. 운동은 사실 하기 싫을때도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하는게 습관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성취감을 느껴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운동선수가 아닌 운동이 습관인 배우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오랫동안 이재윤을 지켜봤다는 김동현은 "자기가 타고난 몸이라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피지컬 적으로 저런 몸을 가졌다는 건 진짜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 어떤 배역을 맡는가에 따라 온 몸의 사이즈를 변화시킨다. 덩치 큰 사람을 연기해야 하면 금방 근육을 키워서 펌핑 시키고 빼야 할 때는 또 전제겅린 밸런스를 맞춰서 싹 빼더라. 어찌보면 노력 하는 거에 비해서 몸의 근질이 되게 좋은 편."이라며 몸의 기초대사량을 조절해가며 사이즈를 변화시키는 이재윤을 부러워했다.

이에 이재윤은 "억울하다. 동현이 형이 보는 앞에서 운동을 안 할 뿐이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해서 조절하는 것"이라며 억울해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동현은 "이재윤은 만화책에 나오는 딱 이상적인 몸이다. 근육 밸런스도 너무 좋고, 헬스로만 키워지지 않는 근육들이 있는데 진짜 모든게 갖춰진 몸"이라며 이재윤의 몸이 가장 예쁜 몸이라며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피지컬100'의 시작이었던 무동력 트레드밀의 현장에 들어섰을때의 첫 인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100대의 무동력 트레드밀이 오와 열을 맞춰 늘어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솔직히 40대 중반의 일반 남성 중에 10분동안 쉬지 않고 전속으로 달리기를 하라고 했을때 끝까지 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 격렬한 라운드를 3번이나 거치고도 100명 중 10위에 랭킹한 김동현은 달리기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처음에 계단 올라가면서는 뭐가 있을지 몰랐다. 시즌1처럼 매달리는거나 버티는 게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제가 코어가 많이 약해서 그런 종목이었다면 아마 90등 정도 했을 것이다. 저는 다른 선수보다 체력은 자신이 있었는데 딱 가니까 러닝머신이 있더라. 달리기는 자신이 있었다. 들리기는 많이 하기도 했고 좋아했어서 다른 선수보다 잘 할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었다. 다른 출연자를 봤더니 딱 봐도 못 뛸것 같은 사람이 많아서 더 자신이 있었고 한번 보여줄만 한데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더라."라며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달리기는 유독 자신이 있었다는 말을 했다.

캐나다에서 유년시절 육상 국가대표에게 트레이닝을 받을 정로도 유망주였던 이재윤은 "저는 단거리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오래 달리기는 못하는 편이다. 게다가 무동력 트레드밀은 몇 번 타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없었다. 정말 의지를 가지고 초반에 탈락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죽을 힘을 다 해서 뛰었다. 김동현이 10등 한거는 정말 말도 안되게 대단한거다"라며 자신에게는 엄청 힘든 퀘스트였다며 연장자인 김동현의 기록에 혀를 내둘렀다.

두 사람의 개인 피지컬의 능력이 두드러지게 부각된건 1:1 데스매치에서였다. 두 사람 모두 케이지에서의 대결을 선택했고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접전, 혀를 내두르게 하는 진경기를 펼쳐내었다.

김동현은 "볼뺐기는 내가 너무 잘 할수 있고 주종목인, 평생 해왔던 것이다. 매미라는 별명이 왜 붙었겠나. 상대와 붙어 괴롭히고 진을 빼는 그런 운동이어서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3분이 굉장히 짧은 시간이더라. 격투기에서는 10~15분을 해야 상대방의 진을 뺄수 있는데 3분은 누구든 힘 꽉 주고 버티면 버틸수 있는 시간이다. 게다가 진짜 격투기 기술로 꺽고 조르고 때려서 상대를 쓰러트릴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까 답답하기도 했고 '이거 왜 이러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러다 중간에 집에 가겠는데? 탈락하면 예능 프로그램 가서 놀림 받을테고, 그러면 뭐 그냥 살살했어~라고 핑계라도 대야겠네' 막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중간에 어려웠다."라는 속내를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예상밖의 접전이라 시청자들은 더 꿀잼이었는데 김동현은 "시청자들은 '역시 예능을 해서 방송을 아는구나'라시며 제가 의도해서 짜릿한 역전 한판을 했다고 생각하시던데 저는 일방적인걸 좋아하지 쫄깃한 건 싫다. 압도적으로 이기고 끝나는 게 좋고 그게 멋있고,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계획이 틀어지면서 좀 많이 힘들었다."며 자신의 게임 취향을 밝혔다.

그렇게 힘겹게 이겨서인지 김동현은 기존의 UFC경기때도 안 보여줬던 화려한 우승 퍼포먼스를 펼쳤다. "UFC 이겼던 것 보다 더 기뻤다. 위에서 환호성도 들리고 정말 너무 힘들었어서 너무 기쁘고 짜릿했다"며 당시의 기분을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재윤은 김남욱과 데스매치를 펼쳤다. 코피도 나고 갈빗대 부상을 입는 등 정말 치열한 경기였고 배우가 직업인 사람이 맞나? 싶게 가장 현란한 기술들이 보여졌던 경기였다. 이재윤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고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그렇게 안되더라. 여기 참여한 대부분이 어마어마한 무대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내며 경쟁해왔던 분들이다. 그 안에서 '저는 배우 인데요'라고 하는건 성의 없는 마인드 같았고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그래서 스스로 나도 운동선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남다른 각오로 시리즈에 임했음을 밝혀다.

그는 "김남욱을 이길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이 좋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당황했다. 거친 경기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올라가고 그 친구가 떨어져서 좀 미안하더라. 지금까지도 미안하다고 문자하고 지낸다"라며 격렬했던 경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 마다 성향이 있어 운동 스타일이 몇 가지로 딱 정해져 있는데 그걸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김동현은 "이재윤은 사자 같은 부류다. 사자는 사냥을 할 때 초반 30초 만에 못 잡으면 포기해야 한다. 그렇기에 폭발적인 힘이 있고 근력과 퍼포먼스가 좋다. 이재윤은 볼뺏기를 할 때도 시작하자마자 사자가 물어뜯듯이 하더라. 그냥 사자가 거의 잡아서 끌듯이 한다는 게 보이더라"며 이재윤의 운동과 경기 스타일을 분석해 웃음을 안겼다.

이런 김동현의 해석에 이재윤은 "남욱 씨 미안해요"라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당시 부상을 입었던 이재윤은 "촬영 이후 닥터 체크도 받고 치료를 받으며 이겨내고 있다"며 컨디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경기 말도고 인상깊었던 데스매치에 대해 심유리 선수와 김담비 선수의 경기를 꼽았다. 심유리 선수는 체급과 성별이 차이가 있는 헌터리와 대결해서 모두가 기함할 경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근력과 체격의 차이를 기술로 이긴 경기여서 보면서도 너무 놀래고 진짜 재미있더라"라며 심유리의 주짓수 기술을 칭찬했다. 이재윤은 "김담비와 김혜빈이 연장전까지 갔던 경기도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인상깊었던 경기를 언급했다.

데스매치가 끝난 뒤 두 사람은 참가자들에 의해 팀장으로 뽑혔다. 그때부터 팀전이 시작되었고 정말 다른 결의 두 사람이지만 신기하게도 미로점령전에서 사전에 회의라도 한 듯 똑같은 전략을 내 놓았고 그 전략으로 승리를 했다.

*김동현, 이재윤이 털어놓는 '피지컬 100' 시즌2의 비하인드는 계속 이어집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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