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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동현X이재윤 "16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 '피지컬100' 통해 인생이 바뀐 사이" ①

기사입력2024-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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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에 출연, 우승자보다 더 화제가 된 인물 김동현과 이재윤을 만났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배우라는 이질적인 직업군의 두 사람인데 특별히 한 번에 만나게 된 건 '피지컬 100'이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였다는 공통분모 때문이었다. 거기에 더해 두 사람이 각별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

iMBC 연예뉴스 사진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9월에 있었던 UFC 경기장 대기실에서 선수와 대학생으로 만난 게 두 사람의 첫 만남이라고. 한국에서는 UFC를 거의 모르던 시절이었지만 이재윤은 캐나다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UFC를 너무 좋아했었고,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열정적인 UFC팬으로 경기장을 찾았으며 김동현은 선수로 시합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것. 그때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뒤 계속 운동을 하며 마주칠 일이 많아졌고 이후로 가까워지며 함께 운동을 하는 사이라며 서로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함께 운동을 하는 사이였기에 '피지컬 100'의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서로 상의를 하지 않았을까? 이재윤은 "형님의 SNS를 보면 운동을 되게 열심히 하시는 게 올라오더라. 예전에 비해 좀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아 이 형 하기로 했구나' 생각했었다. 그전에도 출연 이야기가 오고 갔다는 걸 저도 알고 있었고 저도 이 프로그램의 출연 여부를 고민할 때여서 물어보기도 했었다."라며 대놓고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김동현도 출연하는 거라는 짐작을 했다는 말을 했다.

김동현은 "무조건 대한민국에서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다 섭외가 가건 미팅을 했을 것이다. 이재윤에게도 100% 섭외가 갈거라 생각했고, 이재윤은 선수가 아니라 배우인데 이렇게 나가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을 하더라. 저는 무조건 추천을 했다. 워낙에 운동 잘하고 좋은 피지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이재윤을 상담해 줬다고 밝혔다.


이재윤은 "근데 그 당시에 운동을 평소보다 과하게 하고 있다 싶은 분들은 다 참가자로 나왔더라"는 말을 했고 김동현도 "갑자기 SNS에 운동하는 영상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은 다 출전하겠구나라는 예상을 했다"며 대충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출연할 건지 짐작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이재윤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 캐나다에서 국가대표 육상선수에게 개인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의 스포츠 유망주였다.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특기로 하고 있으며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가끔 스포츠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영, 유도, 배구 등의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동현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선수로 MMA 세계 진출의 길을 처음 개척하며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레전드 선수다. 최근 너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바람에 예능인으로만 알았는데 '피지컬 100'에서 보여준 예리한 판단력과 순발력, 엄청난 근력과 지구력을 보니 이분이 왜, 어떻게 레전드까지 올랐는지를 우리가 너무 잊고 있었던 것 같다는 미안한 마음을 들게 했다.

이 두 사람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한 '피지컬 100'의 두 번째 시즌에 출연을 결심하며 아무런 부담도 없었을까? 한 사람은 '스턴건'으로 너무나 유명한 종합격투기 선수였고 한 사람은 로맨스 연기도 제법 했던 배우였는데.


iMBC 연예뉴스 사진

김동현은 "전혀 부담이 없었다"는 답을 했다. "방송하면서도 강함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부담은 1도 없었다. 시즌1을 봤을 때 1:1 데스매치에서 볼 뺏기 게임을 하더라. 그걸 보면서 레슬링이나 주짓수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너무 재미있겠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거다, 너무 해보고 싶다, 내가 정말 이걸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출연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재윤은 "저는 본업이 운동이 아니어서 섭외 들어왔을 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기록이고 전 세계적으로 볼 텐데 잘못하면 어떡하지, 잘해야 할 텐데라는 걱정도 있었다."라며 출연을 결정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저도 나이를 먹으면 이런 기회가 줄어들 거 같더라. 또 제가 갈고닦은 모습을 보여주기엔 이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긴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출연의 이유를 밝혔다.

시즌1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추성훈은 김동현과 같은 소속사 식구이다. 그렇기에 '피지컬 100'의 출연에 앞서 조언을 듣지 않았을까 예상됐다. 그런데 그는 추성훈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느낌인지 딱 봐도 알겠어서 묻지 않았다. 또 추성훈도 이야기했던 게 이 프로그램은 실력도 실력인데 팀전도 있어서 운이나 여러 변수가 많아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건 안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하고 운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이 판단한 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이야기했다.

시작은 가벼운 마음이었다는 김동현은 "첫 퀘스트인 볼 뺏기를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한 거라 사실 준비도 오래 하지 못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가 보니 마음이 바뀌더라. 어마어마한 세트에 도착하니 나도 모르게 몰입이 되고 너무 웅장하고 거대해서 막 욕심이 생기더라. UFC 시합 이상의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며 엄청난 스케일의 세트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제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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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은 "저는 첫 미션만 잘 넘기자, 창피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저도 공 뺏기 미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갔어서 그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사실 후련했다. 후련했지만 또 욕심은 버릴 수 없더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잘하고 싶어졌다. '피지컬 100'의 무대가 신기한 게 그 공간에 들어가면 마치 내가 운동선수라는 착각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진심으로 임하게 됐다"며 제작진의 정성 들인 세트의 몰입감 때문에 배우가 아닌 운동선수의 마인드로 퀘스트에 임했음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 모두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했던 만큼 '피지컬 100' 출연을 위해 나름의 준비는 했을 터. 게다가 시즌1이 있었기에 복습도 이미 했겠다, 남다른 예습을 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김동현은 "격투기 선수로서 늘 하는 훈련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웨이트적인 훈련을 보충했다. 서킷 운동을 집중 추가해서 근력과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했다."며 집중했던 분야를 알렸다.

이재윤은 "저는 제가 늘 해왔던 운동 위주로 많이 했는데 그 외에도 쇼트런이나 시즌1에 나왔던 종목과 비슷한 것들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 혹시 수영 퀘스트도 나오지 않을까 해서 수영도 좀 하고 장거리 달리기는 저의 단점이자 약점이라 그것도 훈련을 하고, 다양한 장비를 사서 혼자 많이 준비했는데 안타깝게 제가 예상했던 퀘스트들은 하나도 안 나오더라."라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상 못했던 퀘스트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 보면서 제가 이런 부분이 확실히 약하구나라는 걸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15년이 넘도록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이번 경험을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재윤은 "저는 김동현을 운동선수로 처음 알게 됐고, 그래서 저한테는 롤모델이기도 하고 멘토이다. 운동선수일 때의 모습이 너무 멋있는 분"이라고 이야기하며 "지금은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시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정점을 찍었던 분이니까 형님이 행복한 걸 하시면 좋겠다"며 예능인으로의 김동현의 행보도 축복했다. "근데 가끔 좀 심한 분장을 하고 나올 때는 좀 마음이 아프다. 그것도 형의 모습 어서 익숙하긴 한데 며칠 전 '피지컬 100'을 보며 멋지다 싶었는데 바로 '놀토' SNS계정에 어벤저스 분장한 사진이 올라오더라."라며 이재윤은 김동현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말을 덧붙였다.

김동현은 이재윤에 대해 "운동선수로서 보면 상체 근육이 정말 대단하다. 엘리트 스포츠를 한 사람들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배우로서도 이재윤이 이번에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영어도 가능하고 서양배우에 뒤치지 않는 피지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해도 될 것 같다"라며 장점을 일일이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현, 이재윤이 털어놓는 '피지컬 100' 시즌2의 비하인드는 계속 이어집니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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