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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딸, 사망신고 안 한 父… 서장훈&이수근 "가족들은 살아야지" 위로 (무엇이든 물어보살)

기사입력2024-04-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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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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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50대 남자 의뢰인이 점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뢰인은 "2년 8개월 전에 딸이 세상을 떠났다. 16살의 나이로 떠났다. 집에서 씻다가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다. 6살 때부터 병원을 다녔는데 '마르판 증후군'을 앓았다. 아이는 10년동안 병원을 다녔다.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라며 떠나간 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의뢰인은 "그때 당시 초등학교 4학년 막내만 있었다. 누나가 쓰러진 걸 막내가 발견해서 지금까지 심리치료를 다니고 있다"라고 말해 보살들을 충격케 했다.


"수술로 호전은 어렵나"는 물음에 "수술하면 된다. 가슴에 흉터가 남으니까 병원에서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술 시켰을 거다"라고 답했다.

의뢰인에게 어떤 딸이었을까. 의뢰인은 "사춘기가 심할 때 1년 6개월 간 말을 안했다. 그런데도 저를 위해서 편지를 써줬었다. 사이가 좋아진지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어떤 전조증상도 없이 떠나서 마음이 아프다. 딸의 키가 180cm였는데 모델이 꿈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는데도 저랑 아내는 딸에 대해 이야기를 안한다. 이야기만 해도 우니까. 와이프 생일이 저희 아이 기일이다. 엄마 생일을 챙겨주고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아내도 혼자 방에서 울더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근데 딸아이와 함께했던 전 집이 그리워서 가끔씩 간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남아 있는 가족의 삶이 중요하다고 본다. 얼굴이 상한 걸 보니까 술 많이 마셨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의뢰인은 "딸 보내고 6개월은 술 마셨다. 딸한테 너무 미안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수근은 "그럴 수록 딸은 더 생각나고 건강은 계속 나빠질건데 왜그러나"라며 속상해 했다. 아직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 그는 "안했다. 도저히 못 보내겠더라"라고 눈물 흘렸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소중한 딸아이를 먼저 보낸 게 얼마나 슬프겠나. 아마 죽을 때까지 못잊을거다. 억지로 잊으려고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대신 생각할 필요는 있다. 하늘에서 보고 있을 딸은 가족이 어떻게 지내길 바랄까? 아마도 이렇게 매일 슬퍼하는 걸 원하지 않을거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럴수록 열심히 일하고 가족이 서로 의지하고 힘내서 먼저 떠난 아이의 몫을 대신해서 산다고 생각해야만 아이도 하늘에서 흐뭇해 할거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의뢰인은) 가장이고 아빠지 않냐. 누구는 그리움을 모르겟나. 모든 슬픔을 홀로 다 짊어진 것처럼 힘들어하면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겠나. 비록 16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에게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다가 갔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iMBC 차혜린 | 사진제공=KBS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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