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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제목만 '야한 사진관', 내용은 눈물 콧물 쏙…지니TV 한 건 했다

기사입력2024-03-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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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사진관'. 제목만 보면 19금인가 싶지만, 야한 것과는 1도 관련이 없다. 19금을 연상케 하는 제목과 달리 매회 가슴 뜨거운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1일 지니 TV 오리지널, ENA 월화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극본 김이랑, 연출 송현욱)이 첫 방송됐다.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저승으로 가기 전, 사진 한 장으로 생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야한 사진관'이 오픈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 하지만, 이 작품을 보면 '생애 딱 하나의 기억을 사진으로 찍어 저승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기억을 가져가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야한 사진관' 그리고 서기주(주원)는 망자들이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좋았던 기억을 사진 한 장에 담아 떠나보낸다.

'야한 사진관'은 사업 실패로 자살한 자살귀,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은 아이 귀객 등 특정 망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매회 사진관을 찾은 귀신들의 사연을 통해 감동, 때로는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자연스럽게 회상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를 방증하듯 '야한 사진관'의 영업 담당 귀신 고대리를 연기한 배우 유인수는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우느라고 (대본을) 다 못 봤다. 아버지가 하늘나라 가시고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내 상황과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며 "눈물로 앞이 안 보여 글을 못 읽었다"라고 고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눈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슬프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최근 방송된 3, 4회에서는 한봄(권나라)의 할머니 소금순(김영옥)이 귀객이 되어 사진관을 찾아와 큰 충격을 안겼다. 금순이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손녀 봄이 혼자서 장례식을 치르는 장면까지는 분명 슬프지만, 금순이 고대리, 백남구(음문석)에게 '부의금 명단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하면서부터 벌어지는 장면에서는 실소가 터져 나온다.

'야한 사진관'은 독특한 소재와 재미, 감동까지 갖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원, 권나라, 유인수, 음문석, 김영옥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호평의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 지니 TV 가입했다"는 누리꾼들이 등장하기도.

최근 방송된 5회에서부터 주원과 권나라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의 애틋한 스킨십이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5회 말미에는 다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다가선 한봄(권나라) 주위에 사고로 사망한 귀신들이 무리를 지어 달려왔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기주(주원)가 나타났고, 그는 봄이 귀신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 설렘을 유발했다. 힘들 때마다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동 미소를 자아낸다. 주원과 권나라의 핑크빛 로맨스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 5회 방송이 끝이 나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지난 26일 6회가 방송되어야 했지만 방송사의 사정으로 결방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진다. ENA 첫 방송을 기준으로 2.1%로 출발, 2회는 2.5%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3회는 2.3%, 4회 2.4%, 5회 2.2%를 기록했다. 전작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5%로 시작해 9회까지 1%대를 기록하다 10회에서 딱 한 번 2.1%를 기록, 이어 최종회 16회까지 1%대를 전전하다 막을 내렸다.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시청률이지만 접근성이 어려운 채널임을 감안한다면 1%의 성장도 우습게 볼 수 없다.

지니 TV는 ENA 채널에서 방영하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무료 VOD로 독점 제공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야한 사진관, '악인전기', '신병2', '사랑한다고 말해줘', '마당이 있는 집' 등이 있다. ENA 채널 외에는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적어, 유입 시청자들이 타 플랫폼에 비해 적은 게 단점이다. 그런 상황 속 지니 TV와 ENA는 작품 하나 잘 만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오직 지니 TV, ENA를 통해서만 시청 가능한 점이다. 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ENA와 OTT 지니 TV뿐인 것. 실제로 '야한 사진관'을 보고 싶어도 방영해 주는 OTT가 오직 지니 TV 뿐이라 아쉽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야한 사진관' 네이버 오픈톡에 "다시보기 가능한 OTT가 지니 TV뿐이라서 너무 아쉽다", "지니 TV 가입해야 볼 수 있는 건가", "우연히 재방송 보다가 눈물샘 터졌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OTT에 있나 찾아봤는데 내가 가입한 OTT에서는 방영을 안 해준다"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시청률 상승, 유지에 기여, 동시에 지니 TV와 ENA를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는 '야한 사진관'.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야한 사진관'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지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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