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가 다시 태어나면 양궁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6일(화)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양궁 국가대표 출신 기보배가 남편 성민수와 함께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날 성민수는 “은퇴 기자회견 중에 다시 태어나면 양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옆에서 8년 동안 아내를 지켜본 저로서는 이해가 된다. 아내 잇몸이 다 주저앉았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잇몸이 주저앉는데,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거다. 그리고 아내와 같은 메달리스트들은 도핑테스트를 받는데 항상 어디서 자는지 통보를 해 줘야 한다”고 하며 “한 번은 영화관에 갔는데 도핑 테스트 왔다고 연락이 왔다. 영화를 포기하고 바로 가서 테스트를 한 적도 있다. 그런 심리적인 압박과 긴장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아내가 다시는 양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오로지 훈련만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진 매일 12시간씩 훈련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도 훈련을 했다. 하루 외박을 하고 일요일 여섯시까지 들어왔다”고 하며 “훈련 외의 다른 추억이 없다. 저는 수학여행도 놀이동산도 안 가봤다”고 했다.
성민수는 “제 기억으로 2019년~2020년 정도였다. 놀이동산에 갔는데 아이가 기린을 보고 울었다. 그런데 아내는 ‘기린 너무 신기해. 나 기린 처음 봐’라고 하더라. 기린을 처음 봤다고 하는 천진난만함이…그런 아내가 안타까웠다. 이제는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원하는 결혼 생활이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선수 이후의 삶은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해 기보배를 감동케 했다.
한편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화면캡처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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