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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내 청춘이 없어진 것도 서러운데…” ‘오열’ (결혼 지옥)

기사입력2024-03-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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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부부’ 아내가 시댁에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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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월)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억지가 억울해 VS 말하기 싫어! - 억지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내는 올케에게 “언니 알다시피 내가 가서 마음고생, 개고생만 했지 언제 행복하다고 자랑한 적 있었냐”고 한다.

한숨을 쉬며 집 밖으로 나선 남편은 “집사람도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36년 전 누나들이 돈 필요하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30여 년을 묻고 살다 돈을 받진 못해도 최소한의 사과라도 받기 위해 돈 얘기를 꺼냈는데 ‘내가 언제 빌려 갔어’라고 하니 화가 나는 거다”고 말했다.


아내는 “능력이 없어 못 갚는 건 어쩔 수 없는데 큰 동서 앞에서 빌려 간 적 없다고 삿대질을 하더라. 시누이가 1988년에 전세 350만 원 살 때 100만 원을 빌려줬다. 그리고 남편 퇴직금까지 큰 시누이가 빌리러 왔다.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장례식장에서 얘기를 꺼냈는데 ‘난 너한테 빌린 적 없다’고 하더라”고 하며 “남편이 제 편을 들어줬으면 제가 한이 되지 않았을 거다. 그날 저녁 남편이 제가 돈 얘기할까 봐 누나들을 안 만났다고 하더라. 억장이 무너졌다”고 상처받은 마음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을 안 갚은 건 둘째 문제고 빌린 적이 없다고 하는 건 복장이 터질 것 같다.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문세윤은 “아내분이 억울하고 화병이 생길 정도면 편을 들어주거나 중재를 해줄 수 있는 건데 왜 ‘너 때문에 누나를 못 보게 됐다’고 말씀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제가 학교 다닐 때 누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누나 두 분이 계시는데 밥해주고 학비도 보태줬다. 이 정도는 내가 누나한테 배려해도 된다는 생각이 깔리다 보니 아내를 위해 누나들과의 인연을 끊기로 한 거다”고 해 아내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말하는 억지소리는 경험했던 억울했던 일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아내분은 돈을 돌려받는 것보다 거짓말쟁이가 된 게 억울하신 거다. 그러면 ‘당신이 잘못한 건 없어. 당신이 빌려준 거 맞아. 그런데 내가 누나 도움을 많이 받았어. 당신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당신이 잘못한 건 없어’라는 게 빠져 있던 게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일상에서 별것 아닌 일에 억울한 일이 떠오르면서 분노가 생기는 거다. 억울한 느낌이 자꾸 건드려지는 것”이라고 하며 “억울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아주 중요한 이야기라서다. 자꾸 하는 이야기는 또 들어줘야 한다. 억울한 마음이 해결안 되니 일상에서 그리 억울해할 필요 없는 아주 사소한 것도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제가 그때부터 그런 것 같다고 작가님한테도 얘기했다. 청춘이 다 신경병으로 세월이 갔다. 내 청춘이 없어진 것도 서러운데 나이가 70살 되어서까지 이러니 살고 싶지 않은 거다. 70이 되다 보니 인생이 얼마 안 남지 않았냐.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어 저도 모르게 세게 나오는 것 같다”며 오열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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