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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우효광 내 영화보고 많이 울어, 국제결혼 추천해" [인터뷰M]

기사입력2024-03-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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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당신이 잠든 사이'로 돌아온 배우 추자현을 만났다. 추자현은 2011년 영화 '환상극장' 이후 오랜만의 영화에서 교통사고 이후 선택적 기억상실을 앓는 미술 강사 '덕희'를 연기하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인물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21년에 촬영했던 영화였다. 당시는 코로나 시기여서 남편 우효광과도 떨어져 지내던 시기에 이 영화를 촬영했다는 추자현은 "저는 뭘 하건 주변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다. 어떤 작품을 하는지 장르가 뭔지 이야기를 안 해서 영화를 시사하기 전까지도 우효광은 제가 뭘 찍었는지 몰랐다."라고 성격을 밝혔다. 그러며 영화를 본 남편 우효광의 반응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함께 영화를 본 지인들이 우효광의 울음소리가 너무 컸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장르가 멜로였는데 그래도 남편에게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중국에서부터 작품도 하고 함께 한 시간이 길다. 서로 어떤 장르를 하건 응원해 준다. 우효광의 작품에서 키스신이 있어도 함께 보면서 얼굴의 각도가 아쉽다는 조언을 해 줄 정도"라며 배우 부부의 일상 대화를 엿볼 수 있는 말을 했다.

이번 영화에서 추자현은 끔찍이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을 둔 아내이지만 일부 기억을 잃은 연기를 했다. 영화 속 남편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설정에다 실제 우효광과도 TV예능 '동상이몽'에서 보여주었듯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고 있는 추자현은 "제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했을 때도 남편으로 박희순 배우가 출연했었는데 그때도 정말 너무 좋은 남편 역할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무생이 너무 멋진 남편이었다. 제가 현실의 남편도 그렇고 작품에서도 그렇고 남편복은 타고난 것 같다. 훌륭한 남편을 만났을 때 그래서 현실에서건 작품에서건 제 인생에서 어색한 건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편 자랑에 망설임이 없는 추자현이기에 한국 와 중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그 기간만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부부관계가 아쉽지 않냐는 질문을 했다. 더불어 부부가 모두 배우이기에 한국 또는 중국에서 같이 활동을 하는 건 어떻냐고 물으니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효광이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라며 생각을 밝혔다.

중국에는 더빙 시스템이 있어서 한국 배우도 중국에서 작품을 할 수 있지만 한국은 동시녹음 시스템이기에 한국어 대사가 매끄럽지 않은 우효광이 작품을 하기엔 힘든 상황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중국 사람 역할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그래서 얼마 전 우효광이 주인공이 중국 사람인 한국의 독립영화에 출연한 적은 있다. 그렇게 국내 독립영화 하나는 했지만 진지하게 우니라라 장편 작품에 출연하는 건 힘들 것. 각자 주어진 자기 나라에서 활동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언어와 시스템의 차이 때문에 중국 배우가 한국에서 작품을 하기엔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추자현은 "한국에서 우효광의 이미지는 '동상이몽' 때문에 귀엽고 장난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원래는 많이 진지한 성격이다. 그리고 유머 감각이 대단하다. 저도 그 모습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우효광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기엔 한국 예능이 안 맞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예능 활동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본인이 하는 직업에 충실하면 좋겠다."라며 자랑인지 걱정인지 모를 말로 우효광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추자현이 다시 중국으로 가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해 초 중국에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된 것도 했었다. 그 프로그램이 30대 이상의 왕년에 잘 나갔던 여자 연예인을 모아놓고 무대를 만드는 과정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그 예능이 중국에서 굉장히 핫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예능이 아닌데 저도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거기서 제가 중국말도 좀 하고 유머감각도 있어서 중국팬들이 아직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깨알같이 자기 어필도 했다.


그러며 "나이가 어리다면 모르겠는데 이제 40대가 넘으니 각자 자기 나라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 연기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말을 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예쁘게 보이길 원하거나 어떤 이미지로 보이길 원했던 적이 없었다는 추자현은 "저는 늘 주어진 캐릭터에 충실했다. 그래서 타국에서 활동할 용기도 있었다. 중국에서도 제 대사에 더빙을 입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감정 잡아 연기를 했다. 중국 제작진이 제가 그렇게 노력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목소리로 더빙을 입히게 되는걸 많이 아쉬워했었다.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나 저의 이미지는 비슷하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이미지다"라며 언어가 달라진다고 해서 연기나 태도에서 달라짐은 없었다며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봤다.

이렇게 삶과 일에 있어서 열심인 추자현이기에 국제결혼을 추천하냐고 물어보니 "네! 추천해요"라는 답을 했다. "국제결혼이야말로 운명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진짜 힘들다. '나는 솔로'를 애청하는 편인데 거기서는 국내인데도 불구하고 직장이, 사는 곳이 떨어져 있어서 장거리 연애를 고민하더라. 그런데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연애는 정말 서로 운명이라고 느껴지거나 확신이 없으면 쉽지 않다. 국제결혼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확신이나 신뢰, 믿음이 주는 게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라며 국제결혼을 추천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 '당신이 잠든 사이'는 3월 2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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